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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제품 관세 ‘폭탄’ 확산] 화학업계, 불통 튈 까 ‘노심초사’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21 06:00 최종수정 : 2018-02-07 15:01

“한국산 화학제품, 덤핑 마진 최고 103%에 달해”

사진=이미지투데이(합성)

사진=이미지투데이(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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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미국 정부가 국산 페트 수지(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페트 수지로 자국 업계가 피해를 봤다며 미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ITC는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브라질 등 5개국 페트 수지 수입으로 미국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볼 만하다고 판정했다.

이번 결정은 슈미트라인 위원장과 데이비드 S. 조핸슨 부위원장, 어빙 A. 윌리엄슨 위원, 메러디스 M. 브로드벤트 위원 등 4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미국 ITC는 오는 20일 상무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다음 달 11일 이번 결정과 관련한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업체들은 자국에 페트 수지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으로 롯데케미칼, 티케이케미칼 등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대미 페트 수지 수출은 2016년 약 2400만 달러에서 올해 1∼6월 약 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상무부가 덤핑을 최종적으로 인정하면 한국산 페트 수지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페트는 가볍고 깨지지 않아 음료수병, 식품 용기 제조에 사용되며 합성섬유, 필름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DAK 아메리카스와 난야 플라스틱 등 미국 대형 플라스틱 생산업체 4곳이 지난 9월 26일 ITC에 제소하면서 한국 업체의 덤핑 마진이 58.73∼103.48%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업체의 덤핑 마진 추정치 18.47∼45.97%나 파키스탄(27.69∼59.92%), 인도네시아(8.49∼95.06%)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어서 한국산에 상대적으로 높은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올 초에도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최대 44.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업체별로 보면 금호석유화학이 44.3%, LG화학이 9.66%였다.

지난 8월에는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가소제에 반덤핑 관세를 물린 바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관리청(ITA)은 ITC의 산업피해 유효 판정에 다른 관세부과 실시명령에 따라 애경유화에 4.08%, LG화학에 2.71%의 관세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타고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ITC와 상무부에 반덤핑, 상계관세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한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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