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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영토확장③-끝] 든든한 400조? KB·신한, 가야할 길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12 15:50 최종수정 : 2017-12-12 16:21

대형화로 불린 몸집…시너지로 내실 다지기 과제

[금융지주의 영토확장③-끝] 든든한 400조? KB·신한, 가야할 길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 규모가 400조원을 웃돌도록 몸집을 키운 금융지주들은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에서 그룹사간 '시너지 제고'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내년도 경영계획에는 지주사를 사령탑으로 '원(ONE)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세부전략 방향으로 '원펌'(One-Firm) 운영체계 효율화'를 꼽았다.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중심으로 시너지 모델을 고도화하고 원펌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포트폴리오 재구축에 더해, 국내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리딩 그룹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구조적 격차를 내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12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에 맞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등 중장기 '2020프로젝트'를 이어가기로 했다. 원스톱 상품·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기반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오가닉(Organic)' 성장을 가속화해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가 강조됐다.

지난달 말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한 농협금융지주도 공동 투자 실적이 우수한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농협경제지주 등과 범농협 통합 멤버십을 구축하는 등 시너지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2000년 10월 금융지주 회사 도입 이후 은행지주들이 집중해 온 은행 쪽은 특히 국내 영업에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높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지주회사 내 비중이 작은 증권·보험 등 편입을 확대해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고 경영 위험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자회사간 시너지추진 동향 및 평가' 리포트를 보면,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현지은행 합병을 통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신한카드와 현지 운용사가 합작한 신한인도파이낸스 등을 통해 은행·할부금융·금융투자 등을 모두 서비스하는 방식을 지향했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중국 현지금융 회사와의 합작으로 리스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그룹들은 이미 진출해 있는 국가의 경우 은행 네트워크를 급격하게 확대하기 보다 기존 거점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 동반진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외영업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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