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단지. 자료=대우건설.
♢ 대우·GS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 '박빙'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의 올해 1~10월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각각 2조5972억원, 2조5548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올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장은 총 6곳이다. 시기별로는 지난 1월 신림 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롯데건설과 함께 수주한 곳으로 대우건설의 지분률은 50%다.
3월에는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5월에는 행당 7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의왕 오전 '다'구역 주택 재개발과 부천 송내 1-1 주택 재건축은 지난 6월과 8월에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장이다.
지난 9월에는 신반포 15차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롯데건설과 경쟁을 펼친 대우건설은 '골든타임 후분양제'를 앞세워 이 단지를 수주했다.
GS건설도 올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장은 6곳이다. 공사비 규모별로는 지난 15일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한신4지구 아파트가 1조749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GS건설은 롯데건설을 제치고 이 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한신4지구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3686가구로 재건축된다.
방배13구역, 광명12R구역도 공사비가 3000억원이 넘는 단지다. GS건설은 지난달 2일 방배13구역, 지난 3월에 광명12R구역의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 8월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공덕 1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공사비 1705억원 규모의 대전문화8구역, 1917억원 규모의 거제고현주공을 수주했다. 대전문화8구역과 거제고현주공 공사비는 각각 1705억원, 1917억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의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권 확보 여부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2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 13일 대우건설 매각을 공고함에 따라 대우건설이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포 3주구는 다음달 2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2월 23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열린 반포 3주구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모두 참여했다"며 "그러나 대우건설의 매각이 본격화됨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단지. 자료=GS건설.
♢ 현대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 유력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위는 현대건설이 유력하다.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장 총 공사비는 4조6467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현대건설이 신규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단지 총 9곳 가운데 7곳이 경기·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시기별로는 지난 1월 경기도 고양시 능곡 6구역 재개발 시공권, 부산시 사직 1-6지구 주택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시작으로 인천시 십정 5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경기도 평택시 서정연립 재건축,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주택 재개발, 공덕 1구역 재건축, 일원대우 재건축, 방배 5구역, 반포 주공 1단지 1·2 ·4주구 재건축 시공권까지 품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