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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내달 'DB생명' 사명변경 새출발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20 16:50

동부생명, 내달 'DB생명' 사명변경 새출발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동부생명이 내달부터 사명을 ‘DB생명’으로 변경한다.

동부생명은 20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DB생명’으로 바꾸고 새 CI(Corporate Identity)를 확정했다.

새로운 CI는 ‘DB’라는 문자를 형상화한 것으로 주황색과 녹색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 청색은 미래를 향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계열사인 동부화재 역시 'DB화재'로 거듭난다.

동부그룹이 45년간 사용해온 브랜드 파워를 포기하면서까지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구조조정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에 매각된 동부건설에 상표권 사용료를 내는 상황도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생명을 시작으로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와 동부대우전자, 동부하이텍, (주)동부 등 사명도 모두 변경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1969년 설립된 미륭건설(동부건설)이 모태다. 이후 1971년 동부고속운수를 설립하면서 ‘동부’라는 사명을 처음 사용했다. 이후 ‘동부’ 이름을 단 주요 계열사를 출범하면서 공식적으로 ‘동부그룹’이 됐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당시 동양그룹이 계열사에 자금을 불법 지원하고 부도 직전의 자회사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를 일삼다 그룹리스크가 현실화됐다. 개인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3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것. 이 사태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자금 상태가 부실했던 동부그룹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당국에게 선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받은 동부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특수강, 동부당진항만 등의 지분을 매각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동부그룹은 2016년 말에야 2년여가 넘는 긴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었다. 핵심 계열사 분리 후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동부하이텍 등 제조부문과 금융부문의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모양새다. 동부그룹은 제2의 도약을 꿈꾸며 구조조정기업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긴 시간 사용해왔던 ‘동부’ 브랜드네임을 포기하고 ‘DB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DB는 Dream Big의 축약어로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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