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분기 손해보험사 상위 6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합산 순익은 1조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할 전망이다. 여름 장마철과 휴가철을 지나며 계절적인 손해율 악화를 고려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합산비율이 1.2%p나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수재 영향으로 손해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과손해율이 2.3%p나 상승했으며 일반보험은 18.6%p, 자동차보험은 3.6%p 높아졌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8월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동부화재 역시 일반보험 손해율은 3.1%p,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1%p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경과손해율이 0.7%p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일반보험 손해율은 9.9%p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위험 손해율은 각각 0.4%p, 2.4%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년 9월 중국법인 소송 관련 환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0%대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상위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신계약이 늘면서 사업비율은 1.4%p가량 증가했으나 보험대리점(GA)의 매출 증대가 이를 만회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는 설계사 영업이 강점인 보험사로 꼽힌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설계사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영업 활성화와 완전판매 비율 제고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실적에만 치중한 시상 시스템을 없애고 건당 판매 수수료를 높인 것.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판매 목표를 정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실 계약이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설계사들이 조급한 영업을 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초대형 거점 점포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현장 영업 조직을 대거 개편한 사업가형 본부장제도 순항하는 모양새다.
메리츠화재는 이에 따라 기존 12개 지역 본부 산하의 221개 점포는 102개의 초대형 점포로 통합했다. 조직 축소를 통해 절감되는 운영비는 보험료 인하와 영업 수수료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설계사 채널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상품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다만 메리츠화재가 시장확대 공세에 나선 가운데 계약의 질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신계약 매출의 향후 언더라이팅이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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