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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100만원 시대…치솟는 단말기價, 통신비 부담 여전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10 10:47 최종수정 : 2017-10-10 13:51

국내 평균 단말기 판매가, 해외보다 2.6배 높아

출고가 100만원 시대…치솟는 단말기價, 통신비 부담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됐음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가계통신비 부담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9월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 동안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여전히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주요공약이자 핵심 국정과제인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국민생활비 절감’대책으로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의 할인율 25% 상향이 확정된 시점에서 나온 결과로, 추가적인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단말기 출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율 상향 등 가계통신비 완화 정책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 프리미엄폰을 주력 판매하는 제작사인 △삼성과 △애플 이용자층에서 단말기요금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4%가 LTE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60대 이상에서도 70.7%가 LTE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의 단말기 시장이 프리미엄 단말기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말기 제조사별로는 △삼성(63.8%)이 제일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고 △LG(19.7%), △애플(11.9%), △기타(4.6%)의 순이었다.

◇삼성·애플 단말기 구입자 할부금 더 많이 내

점유율이 약 75.7%에 달하는 △삼성과 △애플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단말기 할부금을 지출하고 있었다.

윤문용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삼성과 애플의 국내 판매전략이 ‘고가프리미엄폰’위주이며, 신규출시모델의 출고가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상황으로 소비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통신서비스요금 할인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 및 애플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3만원 미만의 단말기 할부금을 납부하는 비중은 평균대비 삼성 3.7%, 애플 26.1% 적은 반면에 △3만원 이상 단말기 할부금 납부하는 비중 은 평균(56.5%)에 비해 삼성(60.2%) 3.78%, 애플(82.6%) 26.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비보다 단말기할부금 차지 비중 커

조사결과에서도 증명됐다시피 국내 점유율의 75.7%를 차지하는 삼성과 애플의 단말기 할부금 부담 및 100만원 고지를 뚫고 치솟는 단말기 출고가는 가계통신비에서 단말기할부금이 통신서비스 요금을 추월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출시된 모델인 삼성의 갤럭시노트8(256G)의 경우 단말기 출고가격은 125만 4000원으로 가장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는 요금대인 4만원대 요금을 기준으로 월 통신비를 추정하면, 단말기할부금의 비중이 통신서비스 이용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양상을 보인다.

4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이통3사의 지원금은 평균 10만 3000원 수준이나,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을 적용할 경우 24개월 동안 이통3사의 총 지원금 평균은 27만 2000원 수준으로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이 유리한 상황에서 가입자가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을 선택하였을 경우를 가정하면, 전체 가계통신비의 60.1%(5만 2250원)를 단말기 할부금이 차지하며 통신서비스요금의 비중은 39.9%(3만 4560원)로 실제 단말기 할부금이 통신요금보다 높은 결과를 가져온다.

다음달 출고예정인 아이폰X의 경우 국내 출시가가 130~160만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단말기 할부금이 통신요금을 초과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단말기가격 부담, 해외보다 2.6배 높아

국내의 높은 단말기요금의 추이는 가트너가 올해 9월 발표한 ‘Market Share: PC, Ultramobile and Mobile Phone ASPs, 2Q17 Update’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2분기까지의 국내 단말기 판매가격(ASP; Average Selling Price)은 514달러로 해외 단말기 평균가격(197달러)보다 2.6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판매되는 단말기 제조사별 평균판매가격의 경우에는 애플과 삼성의 경우 타 제조사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경우, 타 제조사에 비해 시종일관 높은 평균 판매가격을 보였고, △삼성의 경우 주력모델 출시시점별로 평균 판매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삼성의 단말기 평균 판매가격이 높다는 점은 국내에 판매되는 두 제조사의 주력모델 가격이 실제 비싸다는 최근의 발표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녹소연과 변재일의원실이 공동으로 시행한 인식조사에서도 애플과 삼성을 이용하는 경우 더 많은 단말기 할부금을 지불하고 있는것과 같은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변재일 의원은 “과거 일본에 가면 소니 등 일본의 전자제품을 사오는 풍토가 있었고, 최근에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사오는 등 국가별 유명 가전제품의 경우 해당국가에서의 가격이 낮다보니 이런 추세가 있었다”며 “우리나라를 외국 관광객들이 휴대전화 쇼핑을 하러 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국내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단말기 가격…삼성, 해외보다 2.3배 높아

제조사별 국내외 단말 평균 판매가격 비교에서도 국내의 평균 단말 판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국내 단말 평균 판매가격은 평균 508달러로 해외 평균 223달러보다 2.3배 높았고, LG의 경우에도 국내 단말 판매가격은 평균 361달러인 반면, 해외 판매 가격은 평균 176달러로 국내에서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의 경우에는 삼성이나 LG와 같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해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판매가가 45달러(약 5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식조사결과 국내 단말기 시장의 약 95%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 △LG, △애플 모두가 국내에서 해외보다 높은 단말기 판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단말기 가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위 3사의 경우 해외에서는 유틸리티폰 등 저가폰을 판매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프리미엄폰 위주의 단말기 판매 전략을 피고 있어, 국내의 평균 단말 판매기격이 해외에 비해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해외의 경우 프리미엄폰의 시장의 비중은 약 32%수준인 반면 국내의 경우 87.9%에 달하였다.

변재일 의원은 “이번 인식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87.4%) LTE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소비자의 평균 단말 구입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상황을 감안한다면, 가계통신비 인하 이제는 통신서비스요금 인하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단말기 고부담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변의원은 “저가의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국민의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시켜 저렴한 단말기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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