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제금융센터는 "한반도에서 군사충돌 발생 시 일본의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무디스의 전망을 발표했다.
무디스는 전일 발표한 '글로벌 크레디트 리서치'를 통해 "한반도 불확실성이 거친 레토릭과 함께 고조되고 있다"면서 "한국을 제외하면 일본과 베트남이 한반도 우려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한반도 무력충돌로 인해 정부 부채의 내구적인 안정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일본의 신용등급은 'A1',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국(Aa2, 안정적)에 비해 장기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아 국가부도 위험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이날 무디스는 "한국에 대한 수출 감소로 베트남, 몽골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베트남의 장기신용등급은 B1(투자주의등급), 신용등급전망은 '긍정적'이다. 국가부채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0%에 육박했다.
한편 무디스는 "주요국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 미치는 광범위한 결과들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군사비용 지출 증가로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겠지만 일본보다는 사정이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