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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자본확충 빨간불… 현대라이프 계열사 퇴직연금 부메랑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28 15:20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한창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한 중소형사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꾀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6월 대주주인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요청했다. 자베즈제2호를 증자 대상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을 대는 방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말까지 MG손해보험을대상으로 경영·재무적 컨설팅을 진행해 실제 필요한 유상증자 규모와 MG손해보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가 결정될 경우 대략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MG손해보험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중앙회는 내달 중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와 함께 최종적인 결론을 낼 예정이다.

KDB생명은 연말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세 차례나 KDB생명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매각가격과 인수가격의 차이가 커 수포로 돌아갔다.

산업은행은 악화된 KDB생명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제고해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내 2~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KDB생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지난 4월 주식가치 향상 및 누적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66.67%의 감자를 실시했다. 이번 감자가 마무리되면 KDB생명의 자본금은 기존 6131억원에서 2044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KDB생명은 감자가 완수된 후 유상증자를 받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대주주인 현대자동차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최근 현대라이프는 개인 영업을 포기하면서 전국 영업 조직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영업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대자동차 법인영업과 단체보험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직원의 50%를 축소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노조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2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꾸준히 자본을 확충해왔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지급여력비율 역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수준에 겨우 머물렀다.

계열사 퇴직연금을 유치해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것도 현대라이프생명의 지급여력비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회사가 쌓아둬야 하는 지급준비금이 늘어난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축성보험이나 연금보험을 많이 팔아온 보험사들에게 자본확충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

2분기 말 기준 현대라이프생명의 RBC비율은 164%다. MG손해보험은 121.36%, KDB생명은 128%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게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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