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반포 3주구 재건축 사업에 입찰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 3주구는 아직 구체적인 시공사 선정 공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관심있게 지켜보는 단지”라며 “해당 재건축 조합에서 시공사 선정 공고가 나온다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반포 3주구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단독으로 수주한 단지를 찾아보기 힘들어서다. 내년 입주를 앞둔 ‘반포 래미안아이파크’가 있지만, 삼성물산과 컨소시엄 단지로 건설한다. 최근 사업 시행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송파구 진주아파트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시공권을 확보한 단지다. 지난달 28일 대림산업으로 시공사가 선정된 ‘서초 신동아아파트’도 현대산업개발이 입찰했으나 시공권 확보에 실패했다. 반포 3주구 수주를 통해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반포 3주구 시공권 확보에 나섰지만 고민도 존재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시공권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수주전이 반포 3주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사비 7000만원 제공, 후분양제 도입, 재건축 조합 요구 분양가 수용 등의 역대급 혜택이 나오고 있는 해당 수주전을 지켜본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예상 보다 높은 요구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 3주구도 대형 재건축 단지이기에 입찰에 참여하지만,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수주전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조합이 기존 보다 훨씬 강화된 요구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훨씬 더 많은 사업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