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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자본확충 잰걸음… 마음졸이는 MG손보·KDB생명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9-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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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2021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급여력(RBC)비율이 급감해 금융당국의 제재가 코앞인 중소형보험사들은 저마다 자구책을 찾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에 대한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가 이달 21일 열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에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말까지 MG손해보험을대상으로 경영·재무적 컨설팅을 진행해 실제 필요한 유상증자 규모와 MG손해보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가 결정될 경우 대략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MG손해보험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MG손해보험은 지난 6월 대주주인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요청했다. 자베즈제2호를 증자 대상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을 대는 방식이다.

현대라이프생명 역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최근 현대라이프는 개인 영업을 포기하면서 전국 영업 조직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영업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대자동차 법인영업과 단체보험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직원의 50%를 축소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노조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KDB생명도 산업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당초 세 차례나 KDB생명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매각가격과 인수가격의 차이가 커 수포로 돌아갔다.

산업은행은 악화된 KDB생명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제고해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내 2~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KDB생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지난 4월 주식가치 향상 및 누적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66.67%의 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자가 마무리되면 KDB생명의 자본금은 기존 6131억원에서 2044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KDB생명은 감자가 완수된 후 유상증자를 받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서는 것은 2021년 달라지는 회계기준(IFRS17)과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신지급여력제도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회사가 쌓아둬야 하는 지급준비금이 늘어난다. 부채가 늘어날수록 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6월 말 기준 121.36% 이다. KDB생명은 128%, 현대라이프생명은 164%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게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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