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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개선된 손보 대형사 보험료 인하 공세… 중소사는 울상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7-21 17:33

△2016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손해보험협회

△2016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손해보험협회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현대해상이 내달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삼성화재를 선두로 동부화재, 현대해상까지 손보업계 상위 3개사가 잇따라 보험료를 내린 모양새가 됐다. KB손해보험 역시 보험료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여전히 손해율이 높은 손보 중소사들은 점유율이 축소될까 우려하고 있다. 손보 상위 4개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은 지난 한 해 80%에 육박했다.

현대해상은 21일 내달 21일부터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5%씩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가입고객의 부담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현대해상은 설명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가리킨다. 대개 자동차보험의 '손익' 기준으로 보는 적정손해율은 77~78% 가량이다.

올해 손보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크게 완화됐다. 삼성화재가 2.7%p 떨어진 76.4%로 업계 최저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동부화재 77.5% △현대해상 77.8% △KB손보 78.4% 등을 기록해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사의 경우 대형사보다는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77.3% △한화손보 78.3%는 선방했으나 △MG손보 79.3% △AXA손보 83.7% △더케이손보 86.0% △롯데손보 89.4% △흥국화재 93.1% 등이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완화에 대해 지난해 금융당국이 추진한 자동차 수리·렌트 관행 개선과 더불어 기상호조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떨어진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롯데손보·흥국화재 등 중소사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형사와는 달리 가입 모수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우량고객율이 적은 것도 손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보험은 전국을 다 커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망이 촘촘한 대형사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다. 고객들에게 대형사 선호 현상이 일어나면서 중소사에는 사고 이력 등으로 대형사에 가입하지 못한 '거절체' 고객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완화된 보험사들이 잇따라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앞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사들의 과점 체제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모양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5년 77.2% 2016년 79%에 이어 올해 1분기 80.2%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이던 대형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며 "틈새 시장을 찾거나 극단적으로 아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보험사들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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