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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진출 2단계 돌입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7-03 00:55

중국에서 베트남…다시 인니로 경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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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시중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단순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회사를 인수해 적극적으로 키워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진출 전략과 지역이 항상 비슷해 실패를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 금융 영토 격전지 된 인도네시아

시중은행들은 선진국보단 신흥국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앞다퉈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공을 들이는 지역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뀌었다가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실적으로는 KEB하나은행이 돋보이고 이를 우리은행이 적극적인 투자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실적은 PT뱅크KEB하나에서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옛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뱅크하나와 옛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뱅크KEB인도네시아가 2014년 합병해 탄생했다.

지난해 PT뱅크KEB하나의 순이익은 6430억루피아(약 547억원)로 전년대비 43.1% 급증했다. 2014년 합병 당시 2700억루피아의 2배가 넘는다. PT뱅크KEB하나의 지난해 원화기준 순이익은 571억원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법인 중 가장 많았다.

이에 우리은행도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에 1억달러(약 1150억원) 증자에 들어갔다. 증자를 통해 우리소다라은행을 현지 5위권 은행으로 키운 다음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미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승인을 얻고 7월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 74%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이 실권주 또한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이 경우 증자 금액 대부분 우리은행이 투자하게 된다.

◇ 경쟁지역 비슷, 중국 실패 경계해야

국내 은행들이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에 적극적인 것인 이 지역의 성장세가 높고 국내 시장은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출 지역이 항상 비슷해 경쟁이 격화될 경우 위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예전 국내 모든 은행들이 가장 큰 공을 들이던 중국지역도 최근에는 국내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실패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총자산이익률(ROA)이 0.2%, 자기자본이익률(ROE)도 0.9~2%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내 외국계은행 중에서도 최하위에 국내보다 낮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중국 은행산업의 구조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계은행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부실대출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확대, 지점 열세에 따른 소매영업 한계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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