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공백 우려, 노조도 대안 요구
이번 임시 이사회는 중요한 분기점인데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법원에 신청한 보석이 지난 16일 기각됨에 따라 BNK금융지주는 경영공백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진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번째 임시 이사회가 소득 없이 마무리되면서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성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상태로 본인은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어 재판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성 회장은 애초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즉각적인 복귀를 할 수 있었으나 이번 기각으로 10월까지 구치소에 수감된다. 성 회장 입장에서는 10월 전 치러지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검찰의 전면적인 수사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9일 BNK금융지주는 긴급회의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 선임절차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논의 주요 내용은 임원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절차와 지배구조법에 따른 후보자 자격 등에 대한 것이었다. 이 외에도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직하는 현 시스템에서 벗어나 제왕적 지배구조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부산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CEO의 용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는 한편 이사회에 현재 상황에 대한 냉혹한 판단과 신속한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수사 장기화와 더불어 노조의 반발까지 진행되어 성 회장의 복귀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