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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내수’·라인 ‘글로벌’ 승승장구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12 00:27 최종수정 : 2017-06-12 10:00

카카오, 국내시장 선점 독보적 모바일 메신저
라인, 일본 넘어 중국·동남아 230개국 진출

▲ 카톡과 라인 로고.

▲ 카톡과 라인 로고.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대한민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와 라인(LINE)이 서비스 개시 6~7년이 흐르면서 각자 다른 영역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국내, 라인은 일본에 이어 글로벌 무대를 겨냥했다. 스마트폰 보급에 발맞춰 국내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은 이내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라인은 일본 열도 ‘국민채팅 앱’으로 통할 정도로 성공한 여세를 몰아 200여개 나라로 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타깃 시장에서 ‘국민 메신저’로 등극했다는 공통점을 만들어 냈다.

물론 예서 멈출 순 없다. 세계 시장을 상대로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라인, 신사업과 수익모델 다각화로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해 발 내디디려는 카카오다.

◇ 4243만 카카오톡 vs 2억 2000만 라인

국내 시장은 카카오톡(이하 카톡)이 개척했다. 아이폰3GS 보급이 한창이던 2010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카카오아지트’가 아이폰 전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처음 선보였다. 국내에 소개된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였다.

카톡은 스마트폰 성장과 대중화에 맞물려 연일 기하급수적인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출시 1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며 단순 메신저가 아닌 없어선 안될 생활 플랫폼으로 위상을 다졌다.

카톡의 상승가도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17년 5월 기준 카톡 MAU(월간이용자수)는 4243만,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 수는 80억건으로 국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중화된 앱으로 입지를 다졌다.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 파트너인 매리 미커(Marry Meeker) 발표에 따르면 카톡은 세계에서 가장 자주 실행되는 앱으로 선정됐다.

라인은 일본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글로벌 항로를 텄다. 2011년 NHN 재팬에 의해 처음 출시된 라인은 출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시 19개월 만인 2013년 3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억을 넘어섰고 2014년 10월에는 5억6000만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에는 6억명을 돌파했다.

현재 라인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칠레 및 스페인 등의 230여 개국에서 사용되며 MAU는 2억 2000만이다.

◇ 구매패턴·생활양식을 바꾸다

카톡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모바일 메신저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었고 카카오톡 출범 때만 해도 세계를 주름잡던 ‘왓츠앱’이 국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었기 때문이다. 독점 성향이 강한 메신저 시장에서 카톡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많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카톡은 ‘무료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왓츠앱’에 반기를 들었다. ‘무료문자 메시지’를 가정한 카톡의 차별성은 사용자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메리트로 작용했다.

카톡은 소비자 구매패턴과 생활양식까지 바꿔 놨다. 카톡을 쓰려고 스마트폰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문자해” 대신 “카톡해”라는 말이 일상화되면서 사람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카톡이 수요에 의해 성장한 것이라면 라인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며 일본 사회는 급격히 바뀌었다. 4월 지진의 여파가 계속되며 정전사태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을 때였다. NHN재팬은 일반 전화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이나 왓츠앱이 작동하는 것을 보고 모바일 메신저 주도권 장악 가능성을 직관했다. NHN재팬은 6월 말 마침내 서비스를 출시했다.

라인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보다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 동료와 같은 ‘아는 사람, 소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가야한다는 콘셉트”라며 “스마트폰은 개인소통에 더욱 필요한 도구라는 발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 82개 계열사 vs 230개국 서비스

국내 시장 인기에 힘입은 카카오의 성장은 멈출 줄 몰랐다.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현재 82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IT회사로 성장했다.

카톡에 이어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로 몸집을 길렀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며 금융권 진출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난달 22일 카카오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서비스 업체 ‘재팬택시(JapanTaxi)’와 ‘카카오택시 글로벌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면서 카카오택시의 해외 시장 진출에 뛰어들었다.

카카오의 올해 성적표도 눈여겨 볼만하다. 카카오는 2017년 1분기 연결 매출 4438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2% 하락한 수치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2218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반영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영향으로 뮤직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 1103억원을 기록했다.

230개국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 역시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있다. 모회사인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자율주행차·로보틱스·음성인식 등 신사업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은 지난달 올해 첫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961억원, 영업이익은 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6% 감소한 수치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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