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보이는 ‘T real VR Studio’는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공개한 AR·VR 통합 플랫폼 ‘T real’을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과 연계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T real VR Studio’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VR 플랫폼은 PC 기반으로 전문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이용자가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구조다. 하지만 ‘T real VR Studio’를 활용하면 전문지식 없이도 VR기기(HMD) 착용 후 레고 블록을 쌓듯 쉽고 직관적으로 VR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가상 도시를 건설하는 VR게임을 예로 들면, 기존에는 개발자가 정한 시나리오에 따라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T real VR Studio’를 활용하면 이용자가 직접 건물·다리·숲을 만들고 시내에 트램을 건설하거나 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는 롤러코스터를 만드는 등 상상력에 따라 자유롭게 도시를 만드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이용자 간 협업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용자들도 동일한 가상공간 내에서 함께 VR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T real VR Studio’는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 카메라 기능을 담았다. 콘텐츠를 만든 뒤 카메라 아이콘만 붙이면 해당 위치에서 보이는 360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대용량 콘텐츠의 초고속 · 초저지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 시대 도래와 함께 AR·VR도 대중화 될 것”이라며, “‘T real VR Studio’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VR생태계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