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신동원닫기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아들 신상렬씨는 지난 4일 신동율 율촌화학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의 주식 30만 1500주를 각각 27만 7770주, 2만 370주로 나눠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사들였다.
같은 날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아들 신시열씨는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 207만 8300주를 각각 194만 6000주, 13만 2300주로 나눠 매입했다.
신동윤 농심 부회장과 신동원 율촌화학 부회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상대방 회사의 주식을 서로 주고받아 각자 경영하고 있는 회사의 지분을 늘린 셈이다.
신동원 부회장은 이번 매입으로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36.93%에서 6%p 오른 42.92%로 확대했다. 신상렬씨도 1.37%의 지분을 갖게 됐다. 농심홀딩스는 농심의 지주회사로, 지분의 32.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홀딩스를 통해 농심의 경영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신동윤 부회장은 이번 거래로 율촌화학의 지분을 5.10%에서 13.93%로 확대해 신 회장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1990년생인 신시열씨는 처음으로 0.53%의 율촌화학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이 각각 맡고 있는 회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매매” 라며 “계열분리 등 그룹 전체 지배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