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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의 미래 먹거리 ‘렌탈’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27 23:53

패션·면세 떼어내고 동양매직 인수 등 고강도 재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SK네트웍스 회장이 사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SK그룹의 모태인 직물사업에 뿌리를 둔 패션부문과 LPG충전소 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렌탈부문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종합 렌탈 회사’로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 회장은 올해 중점 경영 전략으로 “사업구조의 파괴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사업모델이 앞으로도 유효할지 냉철히 판단하고 과감하게 변해야 하며, SK네트웍스를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2013년 매출 25조 9750억 원과 영업이익 24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어 왔다. 2014년 매출은 22조 4080억 원, 영업이익 201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매출 20조 3553억 원, 영업이익은 1915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18조 4576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만큼 지난해 11월 패션 사업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하고, 연말 부활에 실패한 면세점 사업에서도 재도전 대신 완전히 철수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대신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SK매직(구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가전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래 먹거리에 집중 하고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부문은 과감히 접은 것이다.

이어 올해 초에는 LPG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SK가스에 양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카라이프 및 렌탈 비즈’로 굳혔다. SK네트웍스는 상사와 정보통신유통, 에너지마케팅 등이 안정적 영업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회사 SK렌터카를 내세운 ‘카라이프’ 부문과 생활가전 중심의 ‘SK 매직’을 신 성장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K매직은 직수형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국내1위 품목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SK네트웍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증명했다.

SK매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92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9% 늘어나며 성공적인 경영 활동을 펼쳤다는 업계의 평을 받았다.

렌탈사업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4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신규계정 38만, 누적계정 100만 실적을 달성했고, 가전사업에서는 가스레인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 아울러 빌트인 시장에서 1000억 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도 업계 2위인 AJ렌터카를 추월, 롯데렌터카와 함께 Top2에 진입했다. 최근 SK렌터카는 인가대수 7만5000대를 돌파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 운영대수 1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SK네트웍스의 렌탈 사업은 SK텔레콤의 IoT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등으로 확대돼 더욱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동 지사를 활용한 렌탈 사업 확장도 모색 중이다. 1984년 이란 테헤란에 지사를 설립한 SK네트웍스는 최근 상사부문 내 중동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독자브랜드로 출범한 워커힐 호텔의 성장 또한 가속화 한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월부터 쉐라톤, W 브랜드의 사용을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워커힐’ 의 독자 운영에 나섰다.

워커힐은 다양한 접객 서비스, 국제행사 진행을 통해 검증된 호텔 경영능력, 탄탄한 고객층 등 근거로 독자운영을 결정했으며,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워커힐 리조트 스파’와 아차산 자연 속 특급호텔,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독자 운영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파악했다.

워커힐은 올 들어 ‘워커힐 키즈 클럽’과 실내수영장 내 ‘키즈풀’을 신설해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구조 변경과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등 독자적인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또 1200억 원을 투자해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2년 이내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워커힐 리조트 스파는 세계 최장인 170m 길이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췄으며 연면적 1만 2000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SK일가의 맏형이자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 대한 애착과 책임경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부친 고 최종건 창업주가 1953년 처음 설립한 선경직물이 SK그룹의 모태이자 지금의 SK네트웍스이기 때문이다.

최신원 회장은 1997년 선경(현 SK네트웍스) 의 부사장을 지낸 후 SK유통과 SKC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2016년 4월 SK네트웍스로 복귀했다. 4월 7일 19년 만에 명동 사옥에 출근한 최 회장은 “SK그룹의 모체인 SK네트웍스를 다시 반석 위에 올릴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하고“지금은 매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회사 수익성 개선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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