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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저해지 환급형’ 열풍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3-20 01:16 최종수정 : 2017-03-20 09:30

고령화·경기불황 겨냥 보험료 낮춰
만기유지시 소비자 절대적으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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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저해지 환급형’ 열풍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여력감소가 이어지자 보험사들은 앞다퉈 보험료 부담을 줄인 상품들을 내놨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노후·건강 보장을 준비하려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취지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 혹은 무해지 환급형 상품 구조가 대표적이다.

최초의 저해지 환급형 상품은 지난 2015년 ING생명이 출시했다. ING생명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ING생명 사장이 약 1년여동안 상품 개발 단계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직접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업계에서 비슷한 상품 구조의 유사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저해지, 혹은 무해지 환급형 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 내에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

한화생명은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은 같은 보장의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하다. 동양생명이 출시한 ‘수호천사알뜰한통합CI보험’은 중대한질병(CI)와 장기간병상태까지 보장하면서 보험료는 최대 20%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건강생활보험 실속형’을 통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을 보장하면서도 보험료는 최대 25% 낮췄다. 중도해지 환급금을 없애는 대신 납입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것.

미래에셋생명은 ‘어린이보험 위대한 탄생’을 출시하면서 저해지 환급형 상품 구조를 어린이 보험에까지 확대했다. 보험을 끝까지 유지할수록 고객에게 더욱 유리하게 구성해 장기 유지를 돕고 ‘생애 설계’라는 어린이 보험의 본질을 살렸다는 평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업계 최초로 주계약이 아닌 특약에 무해지 구조를 도입했다. 특약은 소멸성 상품이므로 보험 만기가 되도 환급금이 적거나 없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무해지 특약을 내놔 주계약에 추가 담보를 원하는 고객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특히 메트라이프생명의 무해지 특약은 납입 완료 후 보험 계약이 4년 이상 유지될 경우 일반 특약과 동일한 수준의 환급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 유지시 혜택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저해지 환급형 상품의 해지환급금은 일반 상품의 30~70% 수준으로 낮다. 가입후 얼마 되지 않은 상품이라면 환급률은 더 떨어진다. 통상적으로 보험 가입 초반에 사업비를 비롯한 각종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기 유지시 저렴한 보험료로 기존 상품과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보장성 보험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적게 내는 대신 환급금이 적은 상품 구조에 따라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 그러나 생명보험의 만기 유지율이 높지 않으며,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 납입 부담에 따른 것이라는 금융소비자연맹의 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이러한 저해지 환급형 상품 구조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계약 유지율을 높이는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각 생명보험사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1년차에 해당하는 13회차 보험 유지율은 평균 83.09%지만 5년차에 해당하는 61회차가 되면 47.01%로 절반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한화·교보생명 기준)

이같은 상품 선호도 변화에는 보험사들의 보장성 보험 강화 추세가 자리한다.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존에 대한 보장 니즈가 강화되고, 여기에 장기적인 경기 불황까지 더해지면서 저렴한 보장성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 특히 저금리 기조로 접어들면서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생기자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일제히 낮췄다. 보험료도 이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보험사들이 중도 해지시 돌려주는 환급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험료 인하에 나선 것.

업계 관계자는 “만기 시점까지 해지하지 않는다면 저해지 환급형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특히 낮은 보험료로 같은 담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무해지 특약을 활용하면 가성비 높은 보험 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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