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자경위에서 추천하면 8일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판단을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자경위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사외이사인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고부인 전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이흔야 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 1순위 후보의 예상된 결과
위성호 사장은 지난 달 앞서 열렸던 신한지주 차기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회장 후보 면접 당시 신한은행장인 조용병닫기

위 사장은 최종 면접과정에서 "조용병 행장(신한금융회장 내정자)을 도와 조직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말했다. 위 사장이 행장 후보로 추천되기 직전 시민단체, 정치권, 노조 등에선 2010년 발생한 신한사태 주요 관련자가 행장에 오르는 것에 우려를 표해 막판 변수로 떠올랐었다.
◇위성호의 신한은행 예상 변화는
위성호 사장은 은행장으로 취임하면 상대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신한카드 사장 임기 동안 보수적 금융권과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과장·대리 같은 직급 호칭을 없애고 근무시간·복장 자율화 등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변화 속에서도 취임 이후 신한카드는 은행카드사에서 1위 수성이라는 실적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다.
위 사장은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 새 먹거리로 실현시키는데 능력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은행 부사장 시절에도 복합점포(PWM)를 만들었고 신한카드 사장으로 옮긴 후에는 빅데이터센터를 업계 최초로 설립했다. 특히 카드사에서 만든 판(FAN) 브랜드를 그룹 전체로 확장시킨 점에서 은행 온라인 영업 관한 식견을 보여줬다.
위 사장은 은행장으로 취임해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한은행도 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은행만족도에서 모바일앱 부문에서 만족도 1위를 달성한 적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 및 핀테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 조용병 은행장이 안정적인 경영 관리에 힘써와 후임 입장에서 전임자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