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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산관리로 고객 붙잡는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1-23 00:14

온라인 앱·오프라인 특화점포로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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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산관리로 고객 붙잡는다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은행들의 수익 모델이 자산관리(WM)로 이동하고 있다. 은행권이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예대마진이라는 기존 수익구조가 붕괴된 상황에서 차후 먹거리 시장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산관리 시장은 지난 2015년 1908조원에서 2020년 4762조원으로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 점포를 WM특화 점포로 재단장하거나 자체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자산관리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자산관리 영역 늘리고 고객 기준 낮추고

은행들은 내부적으론 조직 내 자산관리 영역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WM사업단 내에 WM추진부를 신설했다. NH농협은행도 WM부로 확장, 퇴직연금부와도 통합해 ‘WM연금부’로 이름을 달았다.

KB금융그룹은 금융지주 산하에 WM 총괄부서를 신설하고 KB국민은행 산하 WM그룹과 KB증권의 WM부문을 통할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자산관리시스템 테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공통적으로 자산관리 영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들로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둬 앞으로 계열사 간 교차 판매나 상품 공동 개발 등으로 구체화 될 계획이다. 자산관리 서비스 가입 조건도 낮추는 추세다. 이를 통해 고액자산가를 위주로 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 고객층으로 확대해 수수료 등의 비이자수익을 늘리고 잠재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 평소에는 앱, 심층상담은 특화점포

자산관리 서비스도 기존의 상담 일색이 아니라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다. 고객에게 평소에는 앱을 통해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 자산가들에는 특화된 장소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자산관리 앱 등 시장에 내놨다. 여기에 KEB하나은행도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선보였다. 출시 후 2개월 간 엠폴리오를 통한 공모펀드 판매액은 1687억원이며 모바일 펀드 신규금액이 27% 증가해 앱을 통한 고객 유인 효과가 충분함을 보여줬다.

KB국민은행도 ‘KB자산관리플랫폼’을 오픈했다. 여기서 자산배분, 상품추천, 사후관리,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데 현재 일평균 3000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고 국민은행은 밝혔다.

우리은행은 ‘온라인 자산관리 센터’를 오픈하고 화상상담시스템,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온라인 상담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온라인으로 모든 고객이 접근 가능한 자산관리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자산관리 플랫폼을 만드는 건 온라인 개인자산관리(PFM)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모바일과 웹 등 온라인 펀드판매채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자산관리 점포 경쟁도 부촌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말 국내 최대규모의 자산관리 전문센터를 청담동에 오픈했다. 개관식때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한국시티은행장이 참석해 “국내 대표적인 자산관리 전문지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큰 곳이다.

KEB하나은행은 청담동 골드클럽을 통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복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PWM(개인자산관리) 모델을 도입해 청담역점과 청담동점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모든 영업점에 자산관리 전문가 194명을 따로 배치했을 정도다. 은행들은 고객별 수익률 측정 방식을 개선하고 프라이빗뱅커(PB) 평가 시 수익률 반영 비중을 높이는 등 직원들에게도 자산관리가 차세대 먹거리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신년 간담회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는 향후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업권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돈을 쓰기 보단 모으려는 성향을 보일 것이고 이때 역할이 중요해지는 게 자산관리 서비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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