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초대 이사회 의장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열사 사장들이 겸직하고 있는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 인사에 개방하는 것으로 박현주닫기

지난해 8월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증권사나 보험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 회사도 원칙적으로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미래에 대비한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초대 이사회 의장 물망에 오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 등의 다른 계열사도 오는 3월까지 이사회 의장을 외부인사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김 전 위원장과 박 회장은 1999년 당시 박 회장이 미래에셋증권 설립을 추진하며 인연을 맺었던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로비를 하려던 박 회장에게 김 전 위원장은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이 사연은 그가 2007년 낸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 수록돼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