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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필요한 신한금융지주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12-05 00:35 최종수정 : 2016-12-05 10:11

은행 1위, 카드 분전, 금투 확대 주목
CEO 바뀌는 내년 리딩 금융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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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필요한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신한금융지주 2016년 성적은 불안한 1등이다. 리스크 관리라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여전히 1등을 수성 중이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전체에 악재가 많은 2016년이었기에 나쁜 전략은 아니지만 경쟁사들이 내부 정비를 마치고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차후 위협요소다. 한동우 회장 임기에 맞물린 계열사 CEO들의 자리 정리가 되는 내년이 신한금융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은행 비중 높지만 타 계열사도 주목

금융지주사들의 공통점인 고민은 수익에서 은행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그 중 신한금융지주는 영역별 1위가 많은 가운데 차기 회장직과 밀접한 계열사 인사들이 높은 성과를 올린 점이 주목할 점이다.

신한은행이 그 중 선두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구조조정 이슈와 함께 저금리라는 악재 속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가 넘는 1조 511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지만 그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조용병 은행장은 은행권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를 깨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7월 조용병 행장은 ‘재택근무, 스마트워킹센터, 자율출퇴근제’등 스마트 근무제를 실시했다. 은행권에서는 최초다. 스마트워킹 센터에 8월 박근혜 대통령까지 방문해 호평을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방문이었다.

또 다른 회장 후보인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신한카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계열사 중 가장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신한카드는 LG카드 인수로 사세를 확장했지만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고객이 많았다. 위 사장은 ‘코드나인’이라는 상품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패턴을 분석한 ‘코드나인’은 출시 후 2년만에 500만매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고무된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에 수천억원을 투자했다.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약 20%로 국민카드 14%, 삼성카드 11%와 격차를 벌리며 줄곧 1위다. 카드업계 올해 최대 악재였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상황에서 3분기까지 5326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의 적극적인 밀어주기가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월 5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완료했다. 100% 지분을 가진 신한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하는 방식이었다. 5000만 주를 주당 1만 원에 주주 배정했다. 올해 상반기 말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2조 5165억 원이었지만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세 확장도 예상되었지만 최종 선택은 유상증자였다. 이번 증자를 통한 신한금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를 받을 수 있다.

◇ 보수 전략 한계점, 반전 계기 필요

지주 전체의 실적은 올랐지만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수익 비중은 2012년(38%)부터 지난해(42%)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번에 35%로 떨어졌다.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다. 여전히 수익의 대부분을 은행이 맡고 있는 점도 고민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4년 만에 넘겼다.

올해 악재가 많을 것이라 예상된 은행은 호실적을 거뒀지만 다른 계열사들 상황이 좋지 않다. 그중 카드와 생명이 나름의 성과를 거둔 점은 다행이다. 신한생명은 1276억 원의 순익을 내 작년보다 393억 원(44.5%) 늘었다. 1분기 반영된 일회성 법인세 수익을 감안해도 플러스 성장세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개선 효과와 수익성이 좋은 카드론 자산이 8.9% 늘어나 업계에서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올해 증자에 성공한 신한금융투자는 858억 원의 순익을 내 지난해보다 1084억 원(55.8%) 급감했다. 그나마 3분기에 펀드 등 금융상품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22.5% 늘어난 353억 원의 순익을 기록한 점이 위안 요소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01억원 전년동기 대비 27.2% 감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신한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해를 보였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경영원칙에 따른 것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향후 캐시카우로 성장을 시키기 위한 글로벌 현지화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점 등이 그 예이다. 신한금융의 내실 다지기가 성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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