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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서울, 한식 위상의 고취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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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14 00:57 최종수정 : 2016-12-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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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서울, 한식 위상의 고취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흔히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들 한다. 이번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의 결과 발표를 보고 절실히 와 닿은 말이다. 지난 7일 국내 최초 미슐랭가이드인 서울편의 스타 레스토랑이 공개됐다.

이번 결과를 두고 ‘한식의 위상을 확인하게 했다’ 는 평이 나온다. 24곳의 스타 레스토랑 중 한식당이 절반 이상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미슐랭가이드 측은 “그 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에 대한 고착화에서 벗어나 간장게장 또 사찰음식 레스토랑을 발굴함으로서 한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을 통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28번째, 아시아국가에서는 4번째 에디션에 자리했다. 아시아국가 중 초반 순서에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데는, 한식의 글로벌 위상이 증대되고 있음은 물론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미슐랭 서울편 결과 발표 하루 뒤인 8일,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 윌리엄 르되이는 “파리에 한식당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한국을 찾는 프랑스인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다채로운 식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괄목할 점은 모던 한식 보다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곳들이 더욱 많은 별을 받았다는 점이다.

미슐랭가이드의 가장 큰 영예인 3스타는 가온의 김병진 셰프와 호텔신라의 김성일 책임 주방장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의 27번째 에디션,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나오지 않은 3 스타 레스토랑이 무려 두 곳이나 탄생한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3000여 곳이며,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곳은 100여 곳에 불과 한 만큼 반가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날 김병진 가온 총괄셰프는 “한식의 정수는 우리나라의 식재료만이 가진 고유의 맛을 살리고 그 안에 숨은 다양한 맛을 발견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해 고요리서를 공부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 전 세계가 우리 한식의 매력을 깨닫고 우리나라를 더욱 많이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연의 김성일 책임주방장은 “3년 남짓 전에 문을 연 이후 최고의 한식당이 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미슐랭 선정을 계기로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식이 새로운 한류문화를 넘어 한국을 찾게 하는 관광자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미슐랭 서울 결과 발표에서 호텔신라 라연의 3스타 획득에 담긴 의미는 매우 크다. 라연은 특급호텔의 한식당이 10개 남짓으로 꼽히며 홀대를 당하고 있단 평을 받는 가운데도 뚝심 있게 한식의 경쟁력을 키워갔고, 때문에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이 발간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유력한 스타 레스토랑 후보로 꼽혀 왔다.

라연은 지난해 광산김씨 종가음식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한식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으며, 궁중음식부터 향토음식까지 한식 연구와 개발에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소수에 그친다. 라연과 함께 롯데호텔의 무궁화, 워커힐의 온달과 명월관, 메이필드 호텔의 낙원과 봉래헌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의 발간은 한식에 대한 관심을 어느 때보다 고취시킬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스타 레스토랑들이 한식의 세계화에 더욱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통 한식에 대한 관심도 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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