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수리 유지비용은 꾸준히 늘어가는데 인터넷 뱅킹 등으로 이용 실적이 줄면서 적자 폭이 커진 것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2013년 은행의 ATM 1대당 연간 손실액이 166만원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1992년 전국에 설치된 ATM은 61대에 불과했으나 2000년 1만대를 넘어섰고 2002년 2만대, 2003년 3만대, 2006년 4만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09년에는 핵심 부품인 '현금 자동입출금 모듈'의 국산화에 성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ATM기는 2012년 한 해 동안에만 기기가 1만대 가까이 늘어나며 8만대 시대로 접어들었으나 인터넷·모바일뱅킹이 발달하면서 2013년부터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ATM기는 8930대로 2014년 말과 비교해 335대 줄었다. 신한은행은 6820대로 647대, 우리은행은 6705대로 462대 감소했다. NH농협은행 ATM기는 7천125대로 219대 줄었다.
은행들은 올해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ATM 수수료도 100∼200원씩 인상했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타 은행 고객의 ATM 현금인출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영업시간 외)으로 올렸다. 대구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씨티은행은 자행 고객의 경우 영업시간 내 수수료를 면제해줬으나 500원씩 받는 것으로 변경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