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경연 “현금 없는 경제, 저성장 해법될 수도”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11 11:31

“핀테크 산업 자극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데도 도움”

한국경제연구원 CI.

한국경제연구원 CI.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초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저성장·저물가·저금리 환경이 고착되어 가는 가운데 ‘현금 없는 경제’가 저성장을 벗어나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현금 없는 경제: 의미와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스웨덴·덴마크 등 핀테크 산업이 앞선 주요 선진국들이 ‘현금 없는 경제’로의 이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현금 사용으로 인해 정부와 소비자·기업들이 부담하게 되는 비용만 한 해 2000억달러 (2012년 기준)로 미국 GDP의 1.2%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ATM 사용료 및 관리비용·소매점 현금 도난·현금 운반 및 인출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현금 사용으로 인한 비효율성만 줄여도 매년 경제가 그 만큼 더 성장하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현금 없는 경제’로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저물가가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소비를 미루고 현금을 집안에 보관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돈을 맡기는 사람이 없어 뱅킹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수 있고 소비는 더욱 줄어 디플레이션이 더 커지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명목금리를 일시적으로라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명목금리가 0 아래로 내려가면 지폐가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현금을 은행 대신 집안금고에 보관할 수 있다. 때문에 명목금리를 0 아래로 낮출 수 없다.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양적 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 사례에서 보듯 양적 완화의 정책적 효과가 또렷한 것도 아니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관련, “현금 없는 사회를 가정할 때, 일본처럼 20년 동안 양적 완화에 매달리는 것보다 1년 동안 마이너스 3~4% 수준의 금리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일본 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한국도 경제활동인구 감소하기 시작하는 내년부터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며 “우리도 본격적인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대비해 효과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작동할 수 있는 현금 없는 사회로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잘못된 규제들이 현금 없는 사회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세계 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IDI) 1위 국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덴마크와 스웨덴이 현금 없는 사회로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된 것은,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들이 없기 때문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제 와서 한국이 저출산·저성장·저물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그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KAI는 지금 비상 상황"…일감도, 이익도, 현금도 말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양산 준비에 현금을 쏟아붓는 사이 재무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로 2조 넘는 비용이 빠져나갔고, 그 빈자리를 메운 총차입금은 1년 반 만에 2.9배인 2조9801억 원으로 늘었다. 곳간을 다시 채워줄 신규 수주는 상반기 연간 목표의 6.0%에 그쳤고 영업이익률도 1년 새 3.5%p 내려앉았다. 방산 수출 호황 속에서도 KAI는 일감과 이익, 현금이 동시에 말라가고 있다.KAI는 항공기 설계부터 엔진·항전장비 등 구성품 통합, 시험평가까지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는 국내 유일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다. 전투기·훈련기·헬기를 독자 개발해 양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곳은 국 2 얼라인의 SK 밸류업 압박에 주가 11% 급등…지주사 저평가 해소될까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K㈜의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SK 주가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지주회사인 SK㈜의 주가에는 그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날 오후 2시3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21% 오른 47만6000원에 거래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SK㈜ 지분 1.50%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주주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얼라인파트너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13D 모니터 액티브-패시브 인베스터 서밋'에서 SK㈜의 기업가치가 실 3 '물류맨' 최원혁號 HMM, 취임 후 12조 투자…장기 선대 승부수 HMM이 '물류맨' 최원혁 사장 체제에서 대형 컨테이너선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화물을 싣는 벌크선, 항만 설비까지 함께 넓히고 있다.이는 컨테이너 운임 흐름에 실적이 좌우돼 온 HMM이 거점과 지선을 촘촘히 엮고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물류기업에 가까운 구조를 갖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컨테이너선 12척에 2조1000억 투자HMM은 지난 20일 컨테이너선 12척에 2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새로 짓고,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 등 피더선 4척을 사들인다. 신조선 8척은 HD현대 조선 계열사가 맡는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HD현대삼호가 6척(1조4397억 원), HD현대중공업이 2척(4799억 원)을 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