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회(하영구 회장)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오늘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은행연합회가 14개 민간은행과 공동으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앞으로 시중 은행들이 성과연봉제 도입 시 주요 참고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내용은 전체 연봉의 차등폭을 점진적으로 4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고 최하급 직급의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되 기존 호봉제 문제점인 임금의 자동 상승에 대한 억제 대안을 반드시 도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 책임자급 이하의 일반직원의 경우에도 개인성과와 역량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을 최소 1%p이상 차등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부점장 이상은 직무급제 성격의 보상항목을 반드시 운영하도록 하고 동일 직급 내 3개 이상 차등 설정할 것을 제시했다. 또 일반직원은 전문 직무 위주로 우선 도입 후 점진적 확산을 검토하는 방향이다. 개인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및 공정성 확보 방안 추가도 나와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내 은행 산업은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핀테크 확산 등 경쟁심화 상태에서 은행 내 인력구조의 고령화(40세 이상 인력 비중이 약 49%를 차지) 및 호봉제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등의 문제가 배경이 되어 마련되었다. 시중 은행들은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은행별 현황 및 노조와의 협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적용방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시중 은행에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