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의 OIT 방출량 실험 사진. 환경부 제공
OIT는 입으로 먹거나 피부에 닿을 시 인체에 유해하며, 수생환경에도 유해해 2014년 환경부 독성물질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이날 제품 사용 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수커토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6월 일부 언론에서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항균필터에 유독물질인 OIT가 함유되었다고 보도되는 등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임을 감안하여 신속히 조사·평가 팀을 구성하고, 즉시 위해성 평가에 착수했다.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는 26㎥의 실험챔버 에서,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하여 사용 전후의 OIT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실험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 ~ 46%까지 방출되었고,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 ~ 76%까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험 과정에서 공기 중의 OIT를 포집하여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다. 이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 여부는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사용 시 향균필터에서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은 6개 기업이 제작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모델의 경우, 코웨이 제품 21개·LG전자 제품 17개·쿠쿠 제품 9개·삼성전자 제품 6개·위니아 제품 2개·프렉코 제품 2개·청호나이스 1개 제품이다,
가정형 에어컨 모델로는 2014년 형 LG전자 5개·삼성전자 5개·2015년 형 LG전자 8개·삼성전자 5개·2016년 형 LG전자 5개를 비롯하여 총 27개이며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차량용 에어컨 향균필터에서도 OIT가 검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3M은 문제의 항균필터를 자진 수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