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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GS·효성 ‘미소’… 한진·두산·신세계 ‘우울’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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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08 16:11 최종수정 : 2016-07-11 09:35

GS·효성, 주력 사업 실적 호조에 전망 긍정적
신세계·한진, ‘투자 부담·자회사 지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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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신용평가

△ 자료 : 한국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상반기 재벌그룹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GS·효성그룹의 신용등급은 상승한 반면, 한진·두산·신세계그룹은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하락 예정에 놓였다. 하반기 전망도 효성그룹은 긍정적이지만, 신세계·한진·두산그룹은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GS, GS칼텍스 등 정유사업 호조… 효성, 5년새 최고 영업이익률 기록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이 지난 4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신용평가 결과와 등급변동 현황’에 따르면 재벌그룹 중 GS·효성그룹의 신용등급이 상반기내 상승했다. GS는 ‘AA-/안정적(지난 1월 기준)’에서 ‘AA/안정적(지난 6월 23일 평가)’로, 효성은 ‘A/안정적(지난 1월 기준)’에서 ‘A/긍정적(지난 3월 25일 평가)’으로 올랐다.

GS의 경우 정유·에너지 계열사인 GS칼텍스·GS에너지의 신인도 및 실적 개선이 상승의 주된 이유다. 한신평은 GS칼텍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등급상승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GS칼텍스는 그룹 매출의 68%, 당기순익 88%, 자산 53%를 차지하는 주력사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4911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 당기순익 216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1.3% 급증했다. 정제마진 호조, OPS 인하에 따른 정유부문 영업성 개선 등으로 작년에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에 유가상승이 예상돼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혁진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주력사인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영업실적 부진 이후 작년에 저유가 속 수요진작, 가동률 조절과 신규 설비 가동 지연 등에 힘입어 정유부문 영업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GS칼텍스뿐 아니라 GS에너지·SK에너지 등 정유·화학업종의 상반기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효성그룹도 지속적인 수익성 상승 등의 요인으로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이 상승됐으며, 하반기에 재차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1.8%를 기록했던 연결 영업이익률은 작년에 7.6%까지 상승하는 등 재무탄력성 개선 지표가 뚜렷하고, 스파텍스·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들이 우수한 경쟁력과 확고한 시장지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병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작년 효성그룹의 영업이익은 9502억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며 “그 결과 5%를 밑돌았던 영업이익률이 작년에 7.6%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까지 효성그룹의 이익 성장을 이끌었던 섬유/스판덱스 사업 이익률이 올해 1분기(17.9% 기록) 3년여만에 역성장 했지만, 이는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베트남·터키·브라질 법인의 수익성이 견고하고 중국내 스판텍스 증설 부담이 사라지는 하반기에는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세계, ‘유통시장 정체 속 대규모 투자’… 한진, 해운업 부진으로 부정적

반면 신세계·한진·두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했을뿐 아니라 하반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신평은 신세계그룹의 핵심인 (주)신세계를 하반기 신용등급 하향검토로 조치했다. 현재 신세계 신용등급은 ‘AA+/부정적’이다.

신세계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유통업계 성장 둔화 및 작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에 기인한다. 작년 매출액은 1조486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매출 규모다. 신세계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 역시 신세계에 악재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지난 3월 센텀시티 백화점을 오픈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달에 김해에 백화점과 이마트를 열었고, 오는 9월에 스타필드 하남을 개소한다. 오는 12월에도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에 백화점의 문을 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최근 센텀시티 백화점, 스타필드 하남 오픈 등을 포함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됐다”며 “오는 12월에 오픈 예정인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에 8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유통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정체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작년부터 차입금 규모가 상승, 신용등급 평정이 부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두산그룹도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신평은 한진그룹의 경우 지난 1월 ‘A/안정적’에서 지난달 27일 ‘A-/부정적’으로 하향시켰으며, 현재 하향검토 리스트에 올렸다. 신용위험이 상승한 한진해운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외에도 대한항공·한진칼 등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 역시 급락했다.

박신영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신용위험이 상승한 한진해운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지원에 따른 자금 부담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뿐만 아니라 주요자산 매각으로 인해 재무융통성이 저하된 점이 한진그룹의 향후 전망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주력사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하락에 따라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그룹내 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두산중공업이 최근 ‘A-/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혁진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신인도 하락은 자회사에 대한 대규모 지원부담 현실화로 재무부담 가중 등에 기인한다”며 “향후 유동성 지원 부담이 여전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잠재적 자회사 지원 부담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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