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 우대이율과 부가서비스 내 맘대로
아파트 관리비를 우대이율로, 보험가입 서비스는 플랜A(휴대폰)로.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KB내맘대로적금’은 이처럼 스스로의 개성을 담는 DIY(Do-It-Yourself)형 스마트폰·인터넷 전용상품이다. 비대면 채널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품 출시 6개월만인 지난 5월 말 기준 총 11만623계좌에 2557억 원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내맘대로적금’은 피자 만들기로 이미지화하여 고객들이 상품을 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피자가게에 입장하면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 방식에서 한 가지 ‘도우’를 선택한다. 이어 계약기간(6개월 이상 36개월 이내)과 저축금액(정액적립식 1만원 이상, 자유적립식 월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을 자유롭게 정한다. 가장 재밌는 것은 ‘피자 토핑’같은 우대이율이다. 총 9가지 △급여이체 △카드결제계좌 △자동이체 저축 △아파트관리비 이체 △KB스타뱅킹 이체 △장기거래 △첫 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 가운데 6가지를 선택하면 최고 연 0.6%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은 ‘피자 박스’로 구성된 보험가입서비스로 △휴대폰 △피싱(phishing) △교통 △여행 4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나만의 피자가 완성되고 상품가입이 완료된다.
금리는 3년 정액적립식 기준 우대이율(0.6%포인트)을 포함해 최고 연 2.7%(6월15일 현재)이다. 최고이율은 기본이율 연 2.1%에 우대이율 6가지 항목을 모두 적용하면 받을 수 있다. 상품 가입을 마치면 전용화면에서 나만의 피자 이름을 지을 수 있다.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테이블 위 피자박스 안에 6조각의 피자가 채워져 간다. 만기일이 되면 자축의 의미로 완성된 피자가 배달된다.
KB손해보험과 연계하여 은행권 최초로 적금에 부가서비스로 휴대폰 수리비용 보상보험(파손 제외)을 제공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내맘대로적금’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직접 유리한 우대이율과 무료보험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상품에 재미 요소를 더한 만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에게 지속적인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하나, 통장명에 아이이름 넣어 꿈도 저축
KEB하나은행의 ‘(아이)사랑해적금’은 자녀 이름이 김은행이라면, ‘김은행 사랑해 적금’을 통장명으로 쓰는 적금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녀 이름을 상품명에 넣어 아이에게 단 하나뿐인 적금통장을 선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아이)사랑해적금’은 6월13일 기준 3만7835계좌에 174억원이 모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14세 이하의 자녀이다. 자녀 1인 당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1·2·3·5년에서 선택할 수 있고 매월 50만원 한도 안에서 정기적립 또는 자유적립하면 된다.
가족끼리 뭉치면 최대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족사랑 우대금리와 아이사랑 우대금리가 각각 연 0.6%와 연 0.4%이다.
가족사랑 우대금리(연 0.6%)는 대표가족으로 등록한 사람의 △신규 예·적금 △급여 입금 △카드 결제 등 실적이나, 자녀와 함께 찍은 적금통장 인증사진을 제시하면 된다. 아이사랑 우대금리(연 0.4%)는 예금주인 자녀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있거나,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해당된다. 특히 자녀의 장래희망을 등록해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3년 정기적립식의 경우 우대이율(최대 1.0%)을 포함해 최고 연 3.0%(6월 15일 현재) 까지 받을 수 있다. 최고이율은 기본이율 연 2.0%에 가족사랑 우대금리(연 0.6%)와 아이사랑 우대금리(연 0.4%)를 적용한 것이다. 기타 부가 서비스로는 자녀의 입학과 졸업, 해외연수 등으로 적금을 중도해지 하더라도 가입일 당시 기본금리를 주는 ‘기쁜날 서비스’가 있다. 각종 국내·외 교육캠프에 참여하면 최대 10%를 할인해 주는 제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아이)사랑해적금’은 가족의 거래실적에 따라 혜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고 자녀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고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