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 '바람직한 기업구조조정 지원체계 모색' 토론회에서 토론회 좌장을 맡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이같이 밝혔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이미 3년 전 조선산업에 전반적 불황이 나타났을 때 (자산 건전성 분류를) 바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감독당국이 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충당금을 충분히 쌓게 하면 은행이 몸이 가벼워져서 매각 등 시장에서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은행은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따라 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여신 등급을 정상으로 분류하면 충당금을 거의 쌓지 않지만, 요주의로 분류되면 자산의 7~19%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고정 이하' 여신은 20~100%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한편, 현재 시중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여신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춘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두 곳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