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각사를 종합하면, 해당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자에게 주는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을 순 없지만 다음주 안에 예금, 대출금리 조정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매월 한은과 금융기관 간 거래의 기준으로 결정하는 금리로 7일물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금리로 이용된다. 이후 금리 변화는 기일물 단기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은행권 여수신 금리로 파급된다.
일부 은행 상품에서는 이미 수신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신한은행 '신한 스마트정기예금(S뱅크 전용)' 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하(9일) 이전인 5일 기준 연 1.69%였는데, 12일 현재 연 1.57%로 0.12%포인트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예정기간은 1년이며 세금계산방식은 단리인 세전이자율 기준이다.
이에따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 수신금리는 실질금리가 제로(0%)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비록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어 왔지만, 0% 금리의 경우 예금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대출금리가 차례로 내려가면 이자수익에서 은행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