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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엔진 개발 바람 분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6-07 01:44 최종수정 : 2016-06-07 10:43

유안타 첫 개발 삼성·대신 준비 박차
NH·미래에셋 로보 랩어카운트 협업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개발 바람 분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로봇이 투자자의 정보를 고려해 시장상황에 맞는 자산운용, 투자자문서비스 등 정보력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건전증시포럼에서 최경수 이사장은 자본시장 로봇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내세운 가장 중요한 화두는 인공지능이었다. AT 커니에 따르면 미국 로보 어드바이저 운용자산규모는 2020년까지 2조2000억달러(약2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생소했던 개념인 로보 어드바이저는 최근 투자업계의 핫이슈로 등극해 전 방위적인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는 크게 투자자문사를 활용한 로보 랩 어카운트와 모델링 레이어에 기반한 알고리즘이 적용된 로보어드바이저 독립 엔진의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에게 소개돼 비교적 알려진데 비해 후자는 아직 유안타증권만 실행에 옮긴 상태다.

디셈버앤컴퍼니, 쿼터백투자자문은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한 국내 투자자문 빅2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는 이들 회사들과 결합해 로보서비스를 랩 어카운트 상품에 적용하며 다양한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런 로보 어카운트 랩은 현재 많은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은 성향파악, 모델포트폴리오 제시, 포트폴리오 분석, 포트폴리오 매매 실행의 프로세스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파악한다.

또한 NH투자증권의 QV로보 랩은 독특하게도 두 엔진을 모두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출시된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가 분석한 펀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QV로보 랩 디셈버’는 디셈버앤컴퍼니의 엔진을 적용해 전 세계 금융 상품의 가격을 분석해 제시하는 글로벌 플랜이 적용된다. QV로보 랩 디셈버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모든 계좌를 개별 운용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달 1일 출시된 쿼터백투자자문의 엔진이 적용된 ‘QV로보 쿼터백’은 자산배분 모델에 포인트를 뒀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시장국면에 적합한 자산을 구성하고 ETF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기존에 투자가 어려웠던 다양한 자산 군에 대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삼성증권의 삼성 로보어드바이저, 신한금융투자의 자문형 로보랩, 동부증권의 아이로보, 키움증권의 키움 로보어드바이저 등 투자업계 인공지능 상품 출시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체 로보 어드바이저 개발 임박

최근 투자업계는 또 한 차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랩 어카운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자체 개발 엔진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포문을 열 기업은 삼성증권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업계를 긴장시킨 삼성증권은 최근 엔진 POP로보를 완성해 베타테스트를 진행 하고 있다. 타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이 금융위원회가 밝힌 테스트베드(7월 예정) 시기 이후로 출시 시점을 잡고 있는데 반해 삼성증권은 이 달쯤으로 출시 시점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에서 트레이딩 시스템 글로벌 헤드를 역임한 이제훈 전무를 영입해 2년여에 걸쳐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개발했다. 투자전략과 성과를 시장 국면 별로 정밀하게 검증 및 고도화시키고 있으며, 검증이 완료된 포트폴리오만을 상품으로 출시해 투자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고객을 위해 리밸런싱을 조정해 나가며 안정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추구한다. 타사 상품 대비해 작은 확률도 놓치지 않고 리밸런싱을 최적화해 정밀한 타켓팅을 찾아낸다. ‘고배당 포트폴리오’, ‘업종 대표주 포트폴리오’ 등의 다양한 테마와 섹터로 투자자들의 구미를 한층 당긴다.

웰스 어드바이저로 유명한 대신증권도 자체 엔진 개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 로보어드바이저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투자실행 △리스크 관리 △리밸런싱 △목적별 설계 △포트폴리오라는 Cybos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신증권은 동태적 자산 분류라는 뉴 소싱(New Saucing)을 제공한다.

KODEX200, KODEX단기채권, TIGER원유선물, KOSEF 통안채, KODEX삼성그룹, KOSEF 달러선물 등의 다양한 동적 지수들을 분류해 투자유형별 자산배분을 적용한다. 자산배분 결과에 따라 다양한 투자형태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기존 Cybos 시스템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재무설계, 필요자금 분석, 투자 조언 등을 통해 펀드·ELS·DLS·RP 등 적합 상품을 추천한다. 또한 투자성향, 금액, 기간 등을 고려해 약 440종류의 포트폴리오도 제시한다.

◇ 유안타증권 딥러닝 시대 대응

업계 최초 엔진 티레이더로 로보 어드바이저의 영역을 한층 확장한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기업들의 AI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을 공표했다. 국내 최초 엔진이라는 수식어에 인공지능 자산배분 시스템 펀드레이다가 하반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범용 인공지능 플랫폼’과 IBM과 GE로 연상되는 ‘특화 인공지능 플랫폼’의 세분화. 여기에 ‘유저 종속화’라는 새로운 주제를 던지며 인공지능에 대한 고민을 한층 진전시켰다.

전진호 유안타증권 전략본부장은 “기존 퀀트모델, 초고속매매 시대에서 진화된 알고리즘과 딥러닝기술을 활용하는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빅데이터 기반 컴퓨팅 파워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업계 인공 지능 현황에 대해서도 해외의 경우 골드만삭스가 자연어 데이터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방대한 양의 금융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자산가격, 거래데이터 등 과거 패턴의 정보로도 미래 예측이 가능한 AI 주식 거래 시스템을 완성했다.

유안타의 개선된 티레이더는 공시, 실적, 애널리스트 전망, 기타 데이터, 기관·외국인 수급 등을 포함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유망종목을 추출한다. 이어 유안타는 좋은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것도 기술이라며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까지 서비스를 확장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티레이더의 펀드레이더를 통해 주식부터 펀드까지 All In One Service를 일궈내 저·중·고위험 등에 따라 차별화 전략을 취한다. 여기에 매크로와 알고리즘을 합성해 전략을 집중화 한다.

또한 △성과 선호 고객 △수급 선호 고객 △운용 선호 고객 등을 분석해 서로 맞물리는 부분에 종합적인 펀드를 조성해 수익을 견인한다.

다가올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대해 삼성증권 전균 이사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금융 자문서비스와 생애주기가 결합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시장규모의 점진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2018년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시장에서의 AI 도입 유인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방안은 더욱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기술혁신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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