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15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지급결제업무 중장기 추진전략 중 하나로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금 금융망 시간대별 총액결제비중은 2015년 기준 오후 4시 이후에 62.7%가 집중돼 있다. 2013년과 2014년 역시 각각 오후 4시 이후에 59.1%와 61.7%씩 결제 집중이 나타났다.
박이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현재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은 주요국 거액결제시스템과 비교해 볼 때 현저하게 짧은 수준이다"며 "이로 인해 증권 및 외환거래 대금의 마감시간대 결제집중 현상 완화에 어려움이 있을뿐 아니라 글로벌 결제시스템과의 연계에도 근본적인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기관들에 대한 시차없는 결제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운영시간이 길거나 최근 연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홍콩도 오전 8시30분터 오후 7시30분까지 거액결제 시스템이 운영된다.
박이락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한은 금융망 운영시간이 연장될 경우 결제리스크 감축, 참가기관 편의 증대, 국가간 인프라 연계기반 확보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연장시간과 방식 등은 FMI 운영기관 및 참가기관들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관계기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