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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ISA 고객보다 수익률 공시 우선 고려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4-12 19:19

장기 수익률보다 단기 실적에 맞춰 포트폴리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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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ISA 출시 안내 사진들

△일임형ISA 출시 안내 사진들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은행들이 11일 일임형ISA 상품을 내놓았다.

이번에 일임형 ISA 상품을 내놓은 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기업은행 등 총 4곳이다. 기존에 판매되었던 신탁형ISA는 투자자가 직접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했지만 이번에 나온 일임형은 투자자의 돈을 은행들이 직접 자산운용 한다.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운용하기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는 더 알맞은 상품이다.

일임형 ISA를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은 예시라고 할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모델포트폴리오는 각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초저위험부터 초고위험까지 다양한 구성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모델 포트폴리오 개수는 10개로 시중 은행 중에서 가장 다양한 구성을 준비했다.

세부적으로는 고수익추구형, 적극수익추구형, 중수익추구형, 안정수익추구형, 안정형으로 나눠 안정형을 제외한 나머지 4개유형은 다시 A형과 S형으로 나누었다. A형이 더 공격적인 유형이다. 초저위험의 경우 현금성 자산으로만 구성되며 위험도가 높아질 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커진다. 초고위험 상품의 경우는 위험자산이 80%에 달해 가입 시 본인의 성향에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위험수준이 높을수록 은행에서 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수료가 상승한다. 국민은행은 안정형 수수료 0.1%부터 고수익 추구형 수수료는 0.6%까지 올라간다. 은행별로 수수료 구성은 별다른 차별성이 없이 거의 같다. 국민은행은 일임형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전문기관인 KG제로인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우리은행은 모델 포트폴리오 이름을 투자하는 상품군에 따라 세분화했다. 이름만 봐도 어디에 투자되는 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국공채에 투자하는 국공채 ISA, 국내 고배당주에 30%투자하는 고배당30ISA 같은 형식이다. 우리은행은 초저위험 상품은 MMF 기반으로 국공채에 투자하고 고위험으로 갈 수록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커진다. 초고위험 상품의 경우 MMF 5%와 국내외 주식형 95%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한의 경우 안정성을 고려해 초고위험 상품을 아예 제외한 것이 눈에 띈다. ISA의 경우는 5년간 의무가입 기간이 있기에 너무 큰 위험을 담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해당 은행들의 의견이다. 초고위험층 상품이 없는 두 은행들의 포트폴리오 개수는 7개다.

신한은행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중심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모든 상품군에 현금성 자산을 30%이상 비중을 둬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추후 파생결합 증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안정성을 놓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신한은행도 글로벌 투자리서치 기업인 '모닝스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펀드 선정과 자산배분 프로세스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오늘 15일부터는 인터넷 등을 통한 비대면 채널에서도 일임형ISA 가입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고, 이 달 중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도 선보인다.

기업은행도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각 포트폴리오별로 상대적으로 세분화된 상품을 내놓아서 상품 구성을 알아보기 쉽다. 기업은행은 각 영업점에서 ISA에 가입한 고객이 모바일 뱅킹 'i-ONE뱅크'에서 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점을 내세운다. 인공지능을 앞세워 로보어드바이저 준비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기본적인 구성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최종 선택은 실제 전문가들이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들은 각자 전문성을 내세우며 ISA 판매에 나섰지만 보여주기식 판매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금융위원회는 일임형ISA 판매 3개월 후 부터 금융회사별 수익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은행들이 일임형ISA 상품구성에 어울리는 주가연계파생상품인 ELS를 빼고 ISA에 어울리지 않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구성한 것은 수익률 공시를 의식한 조치이다. ELS는 주가가 대개 6개월 이상의 기간에서 일정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당장 3개월 뒤 공시에는 도움이 안 되는 상품이라 이번 구성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추가 비과세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ISA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전체 34개 모델포트폴리오 중 26개에 담겼다.

이와 같은 결정은 ELS를 ISA에 편입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탁형 ISA 가운데 유일하게 완전 판매된 상품은 KEB하나은행의 원금보장형 ELS였다. 5년 동안 의무가입이 존재하는 ISA에 단기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장기 수익률을 비교해보고 본인 성향에 맞는 상품을 가입하는 자세가 필요한 대목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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