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지난 1월 실적까지 포함하면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예년 평균 증가액의 2배 수준이다. 이는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월말 주택담보대출 작년 말 보다 5조4000억 증가
10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BNK부산·DGB대구은행 등 전체 은행권의 올 2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77조1000억원) 보다 5조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간 1~2월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조70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집단대출도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2월 말 집단대출 잔액은 112조8000억원으로 1~2월 중 2조5000억원(잠정)이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집단대출로 꾸준히 자금이 공급되고 있으며 집단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서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 때문에 증가세 둔화
하지만 지난 2월(당월) 실적만 놓고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대형은행의 2월 말(2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1조177억원으로, 1월말(350조3836억원)보다 6341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제외) 늘었다.
이는 작년 2월 증가분인 3조2782억원의 20%수준이다. 지난달 증가분은 2014년 2월(1조1792억원)과 2011년 2월(1조5964억원) 증가분보다도 작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된 여신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결과다.
은행권 한관계자는 “비거치식 원금 분할상환대출 정착과 소득 심사 강화를 핵심으로 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선진화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2월 1일부터 이를 수도권에 적용하면서부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