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5년 전자어음 발행 규모는 473조1967억원(일평균 1조9003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8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주 발행이나 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으로 금융보험업과 건설업 중심의 기업간 상거래에서 전자어음으로 대금결제를 한 액수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 4월 한은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5조원 증액 조치를 하면서 이 영향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 담보용 전자어음 발행금액이 증가했다.
전자어음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당국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48만507명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자어음 발행인이 5.3% 늘어난 2만393명(법인 1만9475개, 개인 918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전자어음 수취인은 46만114명(법인 17만9626개, 개인 28만488명)으로 전년 말보다 9.9% 불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이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 법인사업자로 확대되면서 법인 발행인 등록이 2014년 중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9%)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건수는 43만5724건으로 2014년보다 7.5% 늘었지만 할인금액은 21조430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전자어음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되는 약속어음이다.
전자어음 관리기관(금융결제원)이 발행인의 자본금이나 신용도에 근거해 발행한도를 제한해 연쇄부도 위험을 낮추고 실물 어음의 불투명성이나 위변조 위험 등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