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1208.1원)보다 8.5원 오른 1216.6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이 1219.3원으로 연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21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달러강세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전 10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이 나오면서 원화 약세 폭은 더 커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9.4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와 역송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환율 강세와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움직임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