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68·사진) 전(前)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4일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내정자가 신한은행 부행장,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굿모닝 신한증권 대표이사 사장, 영남대 특임석좌교수 등 다양한 금융 실무경력과 금융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이해를 보유했다고 제청이유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 내정자가 보유한 은행업과 증권회사의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산업은행의 당면한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실물경제의 활력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한일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겸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하는 등 40년 넘게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를 졸업한데다 같은 대학에서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를 지내는 등 TK '친박' 인사로도 분류된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1300명이 넘는 금융권 인사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동걸 전 부회장 이외에 후보군에 오른 2명의 인사는 전직 산업은행 임원 출신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에서 수석부행장을 지내고 KDB캐피탈 사장을 역임한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씨와 KDB금융지주 부사장과 대우증권 사장 직무대행을 거쳐 현 KDB캐피탈 사장인 구동현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 모두 TK(대구ㆍ경북)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영기 전 사장은 대구 계성고를 졸업했고, 구동현 사장은 대구고등학교를 나왔다.
AIIB 부총재로 선임된 홍기택 회장은 이날 중으로 사의를 표명하고서 이임식을 가진 뒤 3년간 회장 직무를 수행했던 산업은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