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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금융권서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1-05 20:08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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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올해 1분기에는 기업과 가계가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서 대출 받기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 가계부채 관리방안 영향으로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172개 금융회사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에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15로 2008년 4분기(-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을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다는 뜻이고, 마이너스(-)이면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곳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기업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009년 1분기(-22) 이후 최저치인 마이너스 19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은행분석팀 조성민 과장은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있고 경기 회복도 쉽지 않아 조선·해운·건설·철강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더욱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에 전 분기보다 3p 떨어진 마이너스 6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28)이후 최저치다.

가계 주택담보대출도 전 분기 시작된 '옥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 분기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은행의 주택담보지출 태도지수는 1분기에도 동일하게 마이너스 13을 유지했다. 수도권에서 2월 1일부터, 비수도권에서 5월 1일부터 차주의 상환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대출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가계의 신용대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가계 신용대출 태도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7p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이는 2008년 4분기(-19) 이후 최저치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보험회사의 대출 여신심사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과 생명보험사도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11로 전 분기보다 11p 떨어졌고, 생보사는 마이너스 10으로 전 분기보다 10p 하락했다. 상호금융조합도 1분기 대출태도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9p 떨어진 -15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1일부터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 한도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

유일하게 대출 완화 기조를 보이는 곳은 카드회사다. 1분기 신용카드 회사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분기(6)보다 7p 오른 13으로 금융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치를 보였다.

이는 카드회사들이 오는 31일부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시행으로 감소하는 수익을 카드론으로 메우기 위해 대출태도를 보다 완화할 예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은행의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영향으로 1분기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대출수요지수는 지난 분기(31)보다 15p 떨어진 16으로 조사됐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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