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용정보원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식 국회의원,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통합 신용정보집중기관인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전문금융협회 등 5개 금융협회에 분산된 신용정보와 보험개발원의 신용정보를 통합해 종합적으로 관리·활용하는 기관이다.
2014년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업권별로 분리 관리되고 있던 신용정보를 한 곳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부터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해 올해 1월 1일자로 출범하게 됐다.
신용정보원 설립으로 은행연합회 등 각 협회에 분산된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여 보안은 강화되고 금융사 입장에선 보다 종합적인 신용리스크 평가가 기대된다. 또한 빅데이터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기술금융과 핀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통합 출범하는 신용정보원은 민성기 은행연합회 전무가 원장을 맡았고 조직은 6부 2실 19팀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임직원 포함 119명이며 향후 빅데이터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분석부장 등 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국회 정우택 정무위원장, 김기식닫기


정우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각 업권별로 분산된 정보를 한데모아 정보의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고 정보를 융합한 업무를 수행해 금융산업 발전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신용정보원은 모든 금융업권 신용정보가 집중되는 세계 최초의 신용정보 집중기관”이라며 “현장에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신용정보의 안전한 보호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성기 신용정보원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6개 서로 다른 조직의 직원들이 모여 출범한 기관인 만큼 진실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조직의 화학적 융합과 안정을 조속히 이루겠다”고 밝혔다.
앞서 각 업권별 신용정보집중기관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전체 인력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은행연합회 노조가 크게 반대하며 난항을 겪었다. 또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 과정에서도 야당의 반대가 컸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