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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포스코ENG, 플랜텍 이어 A급 탈락 위험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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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1 00:25 최종수정 : 2015-12-21 00:45

BBB급 추락 일보직전, 그룹 후광도 기대 못해

[한국금융신문 원충희 기자] 포스코플랜텍 여파로 한 단계 강등된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인도가 또 하락하면서 A급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룹의 후광이 사라진데다 실적부진과 자회사 리스크로 재무구조가 허약해진 탓이다. 중동자본 유치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포스코건설과 달리 엔지니어링은 건설경기 하강의 직격타를 맞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포스코플랜텍 사태와 연계해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린 이후 최근 등급전망도 낮췄다. 5월 이전만 해도 ‘A/안정적’이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A-/부정적’으로 떨어지면서 BBB급 추락 일보직전이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9월말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94.9%, 15.0%로 수익력 저하와 운전자금 부담에 따른 재무구조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체 자금창출력은 제한적이고 자본잠식 상태인 연결 자회사(호텔라온제나)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성차입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위험 확대, 자산 내 높은 매출채권 비중 등 자산·부채의 질적 수준이 저하된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포스코그룹의 후광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지원능력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여기고 있으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핵심사업인 철강업과의 연계성이 낮은 건설업이라는 점, 계열사 발주물량 감소 및 영업수익성 하락 등을 고려해 계열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포스코플랜텍 지원 중단과 워크아웃, 포스코특수강을 매각을 비롯해 비핵심사업 매각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원가능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해 이를 신용평가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여느 대기업 건설계열사들이 그렇듯 포스코엔지니어링도 건설업 불황 장기화로 부진한 상태다. 주요 제조공장 해외이전 등에 따른 국내 산업플랜트 시장의 축소로 매출이 감소됐으며 수익성도 모로코 현장에서의 손실로 원가율이 94~95%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기지연으로 추가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형대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파키스탄 및 가나 현장에서의 손실발생으로 수익성이 저조하고 점진적인 저하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손실 현장의 준공시기가 다소 남아있는 점과 국내 관급공사의 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수익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는 달리 같은 포스코 건설계열사이자 모회사이기도 한 포스코건설은 플랜텍 사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2대 주주로 맞았다. 현재 PIF와 사우디 현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추가적인 전속시장(Captive Market)과 유상증자 대금 396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10월 포스코건설은 유상증자 신주 508만 3694주를 PIF에 배정했다. 당장은 신용도에 큰 변화를 주진 못했지만 재무안정성과 유동성은 한층 제고됐다. 지난 16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현 수준을 유지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영훈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건설은 PIF의 유상증자와 매출채권 회수를 통해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6950억원으로 감소했다”며 “보유 현금성자산도 1조3585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244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인데다 연간 35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 창출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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