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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사회는 '혼용무도'(昏庸無道)

김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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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0 10:39 최종수정 : 2015-12-20 11:17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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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사회는 '혼용무도'(昏庸無道)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대학교수들이 보고 있는 한국 사회는 '혼용무도(昏庸無道)'이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 전체의 예법과 도의가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상태를 말한다.

20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이 넘는 524명(59.2%)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를 선택했다.

혼용무도는'논어(論語)'의 '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유래했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을 합친 말이다. '무도'는 사람이 걸어야 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혼용무도'의 표본으로는 중국 진(秦)나라의 황제 호해(胡亥)가 꼽힌다. 호해는 환관 조고의 농간에 귀가 멀어 실정과 폭정을 거듭하다가 즉위 4년 만에 반란군의 겁박에 의해 자결을 하고 진의 멸망을 자초하고 말았다.

혼용무도 다음으로는 교수 127명(14.3%)이 선택한 '사시이비(似是而非)'다. 사시이비는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이다. 겉보기에는 그럴듯하나 사실은 틀린 경우에 쓰는 말이다. 공정, 객관 등으로 묘사되는 정부의 각종 정책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현실을 비판했다.

세번째는 '갈택이어(竭澤而漁)'로 121명(13.65)의 지지를 받았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고기를 잡는다는 말이다. 목전의 이익에만 관심을 두는 세태를 꼬집는 의미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한 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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