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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산업 선구자'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 별세

김지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2-08 08:49 최종수정 : 2015-12-08 09:39

'한국 전자산업 선구자'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 별세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사진)이 7일 0시 1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다.

193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헌조 전 회장은 195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했다. 이헌조 전 회장은 이듬해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창립멤버로 참여한 이후 금성사 사장, LG전자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헌조 전 회장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장, 한·독 경제협력위원장, 한국가전산업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전자산업의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이끌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헌조 전 회장은 금성사 사장으로 재임 시 '붉은 신호면 선다'는 원칙 우선과 '빈대를 잡기 위해서라면 초가삼간이라도 태운다'는 품질 우선의 경영철학을 추구했다"며 “LG전자가 대한민국 대표 전자기업으로 거듭나고,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된 건 이런 이 전 회장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헌조 전 회장은 LG전자의 고유용어인 '노경(勞經) 관계'를 창시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노사(勞使)라는 말이 갖는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버리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화합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헌조 전 회장은 LG인화원장을 끝으로 199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은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사재 80여억 원을 한국 실학 연구 단체인 실시학사(實是學舍)에 기부했다. 실시학사는 이후 공익재단으로 전환, ‘모하(慕何)실학논문상’을 제정해 2011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또 이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경상대학교에 ‘경상우도(慶尙右道) 전통문화 연구기금’ 5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권병현씨가 있다. 장례식은 LG전자 회사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2월9일 수요일 오전 7시에 영결식 후, 경기도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연락처는 전화 02-2072-2091, 2092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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