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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월드클래스 신한’ 큰도약 다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3-18 22:42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것”
“플랫폼활용 극대화 국내외 경쟁력 높일 터”

조용병, ‘월드클래스 신한’ 큰도약 다짐
“지난해 은행권 1위에 오른 힘이 그대로 잘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취임과 함께 △월드클래스 뱅크로 도약 △글로벌 진출 선도자 위상 굳히기 △플랫폼 활용 극대화 경영 전개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은행장 내정 이후 영업현황을 챙기는 데 주력해 본 결과 지난 1,2월 은행장 대행체제에도 견조한 경영성과를 나타냈다는 사실에 긍지를 드러냈다. 변화와 혁신 경쟁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조 행장은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강점의 극대화와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정공법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행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잇달아 마련해 경영 계획과 개괄적인 수준에서 전략을 밝혔다.

◇ 자본시장서 경쟁했던 경험이 큰 자산

취임 직전 대한민국 사상 처음 열린 기준금리 1% 시대인데 조 행장은 오히려 경쟁 은행들과 차별화 기회로 여기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담론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는 “(기준금리)2%대에서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성 때문에 은행 예금을 고수하던 고객들조차 이제는 자의에서건 타의로든 자본시장으로 옮겨 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판도가 바뀌고 자본시장으로 자금 흐름 중심이 바뀌는 것에 대응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일할 때 느끼고 실천한 대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과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임을 알렸다. 은행과 증권사 협업 채널인 PWM 역시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가 규제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힌 조 행장은 PWM 고객 대상을 더욱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자본시장 투자 확대과정에서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전망에 기초한 펀드 셀렉션을 이어가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서치 역량을 비롯한 인력 양성과 상품제조 및 유통역량 강화도 동시 추진하는 전략의 틀을 시사했다. 은행을 벗어나 금융투자업계 계열사 경영에 주력했던 경험은 ‘플랫폼 경영’ 전략으로 분출됐다.

조 행장은 “상품/서비스 및 신사업모델 개발, 채널 혁신 등에 플랫폼 경영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점포를 열고 인력을 직접 보내야 하는 은행과 점포 없이 돈을 운용하는 게 핵심을 이루는 자산운용사 경험을 통해 결국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음을 여러 차례 말을 종합하면 알 수 있다.

조 행장 영업전략에서는 얼마나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하고 고객과 금융사가 윈-윈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느냐는 것이 본질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사는 물론 카드와 캐피탈까지 다양한 사업모델과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만큼 효율적 플랫폼으로 묶어 주면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글로벌 강점 극대화 노선에 박차

플랫폼 경영은 ‘신한다운 현지화’전략에도 깊숙하게 녹아들 것임을 예고했다. 홍콩과 같은 국제금융중심지에선 그룹내 다양한 사업모델과 상품 및 서비스 라인업을 활용하는 플랫폼을 제시해 고객저변은 넓히고 거래관계를 심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경제발전 수준이나 금융성숙도 등에 적합한 영업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기존 진출지역 현지법인들의 영업을 더욱 심화하고 사업라인을 정교하게 가져가는 데 주력”하면서 유망지역 추가진출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도 월드클래스

무엇보다 조 행장은 수익성과 건전성 상충가능성이 신한문화 안에서는 없다고 단언했다.“리스크관리와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그는 수익성은 영업력에 달린 과제라고 지적한 뒤 여신의 경우 일선 현장에서 영업해서 들고 온 것을 본점 심사라인에서 얼마나 잘 걸러 주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예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다른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가장 탁월한 리스크관리역량을 기반으로 경쟁이 격화돼 있는 일선영업현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는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리딩뱅크 위상을 확고히 하고 월드클래스 신한으로 도약하며 전략의 일관성을 디테일한 실천으로 장기간 구현해 온 신한문화를 계승하는 모든 핵심 전략이 쉽지 않다는 사실은 그도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에 머물지 않고 원대한 뜻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치원공니(致遠恐泥)’의 각오로 꿈과 비전을 향해 모든 임직원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예사롭지 않은 기세를 풍기고 있다.

▲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18일 취임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월드뱅크 도약 포부를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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