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축은행 스탁론 금리 인하 본격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9-29 00:05 최종수정 : 2014-09-30 19:22

KB·한화저축은행 최근 6개월 이용금리 3.2%로 내려
저금리 정책에 리스크부담 적어 참여사들 확대될 듯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저축은행 스탁론 금리 인하 본격화
최근 저축은행들이 주식매입담보대출로 잘 알려진 ‘스탁론’ 상품의 금리를 내리고 있어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자산운용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신용대출 상품에 비해 리스크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격적으로 경쟁을 하다보니 최근 6개월짜리 스탁론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지난 2006~2007년 이 상품을 취급할 당시 취급금리가 10%대 후반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 저축銀 금리 경쟁 지속 “10%대 후반에서 3%대 까지 급락”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스탁론 취급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KB저축은행과 한화저축은행이 관련 상품의 금리를 3.2%까지 인하했다. 이는 종전에 비해 0.6%p 낮춘 것이다. 현재 KB저축은행은 3.4%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한화저축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을 제외하면 스탁론이 개인대출상품의 주력인 셈”이라고 말했다.

KB저축은행도 이 상품의 취급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대출금리를 꾸준히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부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스탁론 금리를 낮추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기조에 마땅한 자산운용처를 찾지 못해서다.

또한 개인신용대출 상품에 비해 리스크 부담도 적어 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출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저축은행업계에서 스탁론 금리 인하 경쟁이 최근 4~5년간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본격 출시될 때 대출금리가 18%였지만, 1년 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진출하면서 인하기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서울소재 대형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한국저축은행들이 이 시장에 참여할때만 해도 10%대 중반의 금리를 유지했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한국투자저축은행을 비롯해 이 시장에 진입한 저축은행들의 영업실적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나타나자 너도나도 진입하면서 대출금리 인하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저축은행의 이 시장 진출 이후 공격적으로 영업을 추진하면서 현재는 3%대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시장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10% 이상의 금리가 유지되면서 수익률이 7%까지 나갔었다”며 “이처럼 고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자 우후죽순 격으로 많은 저축은행들이 진출하면서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환경이 어렵고 여유자금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스탁론은 햇살론과 함께 여유자금 운영에 가장 효율적인 상품”이라며 “현재 스탁론의 수익률은 1.5% 수준으로 초창기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안정성이 검증, 여유자금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곳으로는 검토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저축은행 관계자는 “4년 이상 스탁론을 팔아왔지만 연체 건수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기 침체로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스탁론은 수익처 발굴이 시급한 저축은행 업계에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사나 증권사 계열 저축은행에서는 일단 쌓인 돈을 굴릴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계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쌓여있는 예수금을 대출로 돌리는 일이 시급한 상황에서 예대마진이 단 0.1%p라도 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스탁론 금리 인하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피탈업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캐피탈사의 스탁론 규제를 저축은행업계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정할 의사를 나타낸 것. 금융당국은 내달말까지 금융사에 5억원 이상 빚이 있더라도 저축은행에서 스탁론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뿐 아니라 액면분할 등 주식의 담보가치에 영향이 없을 때는 스탁론 회수를 위한 자동반대매매를 하지 않으며, 캐피털사의 스톡론 한도도 저축은행과 동일하게 3억원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그밖에 단일종목 투자 비중을 증권계좌 평가액의 최대 50%로 제한한다.

◇ 금융당국, 캐피탈업계 스탁론 규제 강화…“금리 인하 경쟁 예상”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간 스탁론에 대한 규제에 차이가 있어서 이를 바로 잡겠다는 취지다. 그간 저축은행은 캐피탈사와 달리 여타 금융사 대출이 5억원이 넘으면 스탁론 대출을 실행할 수 없었다. 반면 캐피탈사는 이와 달리 여타 금융사 대츌 규제가 없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계획상으로는 내달말까지 캐피탈업계의 스탁론도 저축은행과 유사한 규제를 적용받도록 개선할 방침”이라며 “그간 캐피탈사는 저축은행과 달리 여타 금융사 채무 한도에 따른 스탁론 제한이 없었으며, 한도 또한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업권간 규제 형평성에 있어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번 개선 추진은 업권 규제 형평성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 도입에 따라 캐피탈업계에서도 스탁론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타 금융사 대출 규제가 사라지는 저축은행의 경우 관련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보이지만, 캐피탈사는 단일종목 투자 비중 제한 및 한도 규제 등이 설정돼 예전 보다 관련 고객 유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캐피탈사들도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를 통한 영업전략을 수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탁론 개선 의지는 주식투기 조장 방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저축은행과 달리 캐피탈사들은 과거 보다 고객 유치가 어려워져 금리 인하를 통한 영업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