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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파생상품 투자는 젬병?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7-06 21:05 최종수정 : 2014-07-07 11:50

금융위기 이후 7년째 평가손실, 올해 1분기까지 1600억
환율관련파생상품 대부분 “외화증권투자 확대가 원인”

보험사, 파생상품 투자는 젬병?
보험사들이 파생상품에 대해서 7년째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보험사는 손실규모가 최대 천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주로 외화증권 투자의 헷지용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대부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가 2008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7년 동안 파생상품에서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까지 누계기준으로 1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도 상황은 비슷한데 3월말 누계로 343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형사들의 평가손실이 컸다. 삼성생명이 1746억원, 교보생명이 120억원, 삼성화재가 31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은 법규상 일반계정에서 총자산의 6%, 장외파생상품은 3% 미만으로 허용하고 있어 자산규모가 큰 보험사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본계정에 기재되는 파생상품 평가손익은 당기순이익에 직접 반영되는 부분은 아니다”며 “주로 해외채권 헷지용으로 보유한 파생상품이라 평가손실을 입은 만큼 채권수익으로 매칭되기 때문에 실제 손익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파생상품 손익은 2008년을 기점으로 나뉘는데 그 전만 해도 1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낸 적이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손실 일변도다. 특히 생보사들은 국내보다 비교적 장기적인 해외자산 및 외화증권 투자를 늘렸으나 금융위기로 파생상품 손실이 커지면서 위축된 경향이다.

파생상품 손실의 원인은 주로 환율변동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는 외화채권 환리스크 헷지용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는데 환율이 움직일 때마다 그에 따른 평가손실이 나타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험업계의 파생상품 잔액은 38조원으로 이 가운데 31조원이 외환관련거래”라며 “외환관련 파생상품은 선물환, 통화옵션, CRS(통화스왑) 등인데 환율에 따라 손익이 평가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험사들의 외화증권 투자확대에 따른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투자수익 제고와 자산·부채 매칭을 위해 보험사들은 외화증권 투자를 계속 늘려왔는데 환율변동 손실을 보완할 방법으로 파생상품을 선택했다.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면 지난 1분기 보험업계가 투자한 외화증권 잔액은 297억달러(약 30조원)로 3개월 만에 31억달러가 늘었다. 주로 KP(Korean Paper) 등 한국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채권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수익 제고를 위해서 KP 등 외화증권 투자의 폭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보험사는 파생상품을 투자보다는 헷지용으로 보유하는데 수익변동성도 너무 커 RBC비율에 악영향을 미치다보니 스스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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