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퇴공백기 다달이 연금처럼
상품 종류는 두 가지다. 가입 다음 달부터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연금식으로 지급받는 ‘즉시연금식’이 첫째고. 거치기간을 두고 묻어 뒀다가 연금으로 전환해서 타는 ‘거치후연금식’이 둘째다. 목돈만 충분하다면 거치기간은 1년에서 3년 사이로, 연금지급기간은 1년에서 5년까지 각각 연단위로 저마다 예측상황에 따라 미리 설계할 수 있다.
기은 관계자는 “목돈을 단기간 운용하면서 소득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금수요에 따라 은퇴준비자금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상품 지탱 구조는 이렇다. 목돈을 넣었기 때문에 바로 한 달 뒤 연금처럼 타건 거치기간을 뒀다가 타건 지급받는 달 수만큼 쪼개어 주는 원금에 한 달치 이자를 얹어 주는데 월복리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거치기간 없는 즉시연금이라도 한 달 치 원금에 은행이 한 달 치 셈해 준 이자를 탄다. 다음달엔 다시 한 달 치 이자를 얹어 주니 월복리 효과가 난다고 기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그는 거치식으로 묻어 두는 경우 이 기간 중금채로 운용하기 때문에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1년제 기준으로 즉시연금식은 최고 2.38%인데 거치후 연금식은 최고 2.70%를 꾀할 수 있다.
◇ 외환, 노후 동반할 풍성 솔루션
이 상품은 앞서 지난 1월 13일 외환은행이 출시한 ‘해피니어 정기예금’과 모든 면에서 흡사하다. 외환은행은 당시 ‘해피니어 서비스’브랜드를 선포하면서 노후설계 서비스 본격화와 함께 45세 이상 고객에 대한 다채로운 비금융서비스를 앞세운 바 있다.
맞춤형 노후설계 컨설팅과 더불어 해피니어 예금은 이 서비스의 핵심 솔루션에 해당한다.
실질적 은퇴상황에 준해서 노후 설계를 짜면 조기 은퇴 부채질을 하는 사회 풍조 상 당연히 은퇴직후 연금 수령시기 까지 공백해결이 필수라는 점에서 외환은행은 새로운 개념의 예금을 내놓았던 것이다. 최소 1년 최장 5년까지 들고 즉시연금식과 거치후 연금식 구조에선 앞선 사례다.
특히 외환은행은 즉시연금식이건 거치후 연금식이건 최고 2.70%의 금리를 얹어 준다. 행복을 뜻하는 해피(Happy)에 시니어의 니어를 합한 ‘해피니어 서비스’가 고령화 시대 경쟁력 우위를 점할 핵심 솔루션 삼으면서 다른 은행보다 파격적 조건으로 준비하려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기업은행 IBK통장이나 외환은행 해피니어 예금이나 최소 가입금액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기업은행 상품은 1000만원 이상, 외환은행은 100만원 이상부터 받는데 연금지급이 목적이라면 훨씬 많은 거액 예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두 은행은 적극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