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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영세 자영업자 창업 마중물 될 터”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6-11 20:41 최종수정 : 2014-06-12 15:44

미소금융재단 이종휘 이사장

[포커스] “영세 자영업자 창업 마중물 될 터”
“미소금융의 핵심가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자활 성공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종휘 이사장이 ‘미소금융 리모델링 방안’을 밝히면서 강조한 내용이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유명한 이 이사장답게 내내 온화한 미소와 차분한 목소리로 문턱을 낮추고 지원은 늘리는 방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소금융의 지원기준·상품·심사프로세스를 개선해 올 7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활의 꿈! 미소금융이 있습니다’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상시근로자가 5인 미만인 영세 자영업자는 지난해 기준 약 565만명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이 이사장은 “영세 자영업자 창업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재단 측은 미소금융이 다른 서민금융과 비교해 엄격한 지원기준을 적용해 저소득·저신용계층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어 현행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부기준 가운데 신용등급 7등급 이하와 지역건강보험료 기준 차상위계층 이하 등의 조건은 유지하지만 총 부채규모, 부채비율 등의 기준을 현금흐름표 심사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를 위해 “대출심사를 관계형금융으로 전환하고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 전후 교육이나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나 상담은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대출지원은 불가능 하더라도 심도 있는 상담을 받았다는 자체로 창업예정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용기를 줄 수 있어요. 상담 과정에서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은행장을 지낸 뒤 신용회복위원장을 거친 터라 수요자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 미래를 열어주는 관계형금융이 뿌리 내릴 수 있다는 신념을 품고 산다.

실제로 현행 제도에서는 부채비율 등의 조건 때문에 상담조차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대안으로 새로운 차원의 관계형금융을 추구한다. 그는 상환능력심사에서 상담위원과의 상담과정을 중시하고 창업자의 특성 등 정성평가 요소 반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관계형금융으로 바뀌면 분명히 상담시간이 길어질 겁니다. 아마도 창구상담역 분들에게 어려움이 많아질 거예요. 이분들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철저히 할 생각입니다.”

또한 재단은 용도나 지원대상이 유사한 상품들을 통합해 상품체계를 단순화할 예정이다. 기존의 무등록사업·프랜차이즈 자금과 취급이 미미한 142개의 특성화상품을 △창업자금 △운영자금 △시설자금으로 분류해 통합한다.

이 이사장은 재단 설립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며 소통하는 조직으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너무 오랜만의 간담회여서 그랬던 것일까, 대화 도중 잠시 말문이 막혔지만 이내 은행장 시절 긴장이 고조됐던 첫 기자간담회 경험담을 풀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선 대규모 첫 기자간담회는 지난 2008년 6월 우리은행장 내정자 신분이었을 때다.

한일은행 출신인 그에게 한 기자가 합병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융화를 우려하는 질문을 던졌다. 당시엔 예상치 못했던 물음에 그는 자신의 이름 이니셜 ‘CH’를 순간적으로 떠올려 “태생적으로 CH의 기운을 타고났기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상업은행(Commercial Bank of Korea)과 한일은행(Hanil Bank)의 이니셜을 매치시킨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재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그의 말에 훈훈한 반응이 번졌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그는 기자들에게 “많이 웃으며 살라”고 권고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이사장다운 마무리였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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