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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자금 세대교체 아직 멀었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4-20 22:21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

글로벌자금 세대교체 아직 멀었다
세계경제회복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 프리미엄 충분

신흥국증시 자발적 회복동력 부족으로 반등에 한계

세계 경제 회복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고 미국이 주된 엔진이다. 이런 주도력을 고려하면 미국 주가는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 PER는 16배로 지난 1990년 이후 형성된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의 분기점인 평균 수준에 있다.

미국 증시는 ‘프리미엄을 부여할 필요 조건은 되지만 충분한가?’라는 물음에 봉착한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 ‘충분하다’ 라는 대답이 되려면 소위 미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secular stagnation)에 대한 의구심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는 느린 회복 속도에서 벗어나는 징후와 증거들이 수집되어야 한다. 그런데 미국 경기 회복 속도는 예전에 비하여 아직 더디다. 리만사태 이후 경제성장률은 3%가 아닌 2%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이해의 틀 속에서 미국 증시를 보도록 하자. 프리미엄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미국 인덱스 S&P 500지수와 PER 상향은 점차 둔화되어 왔다. 대신에 미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기업들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소위 신기술, 신경제 기업들이다. 이들은 세계에서 미국 기업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이다. 투자자들은 이들에게 한껏 프리미엄을 부여했고 닷컴 버블을 상기시키는 밸류에이션을 성사시켰다. 그런데 이들 종목에게도 상승 피로감이 짙어진 것이다. 필요충분 조건이 성숙되기 전까지 대안으로 삼았던 신기술주들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러한 정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잠시 미국 밖에서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선도하는 미국이지만, 아직 정면승부하기에는 좀 더 많은 증거와 확신이 필요하다. 마침 소외되어 온 신흥 증시의 주가 가격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아시아, 동구, 중남미 등 신흥국 주식시장 PER는 각각 10배, 6배, 11배로 미국 16배에 비해 낮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목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최근 신흥 증시의 강세와 관심 이동에 담긴 내면의 이유는 미국 주가의 상승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흥 증시의 반등과 관심은 한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일부 신흥국 증시의 상승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전반으로 선호도가 생성되기 보다는 여전히 차별화 모드에 있다. 몇 가지 이유를 이야기해 보자.

최근 신흥국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작년 가을처럼 오랫동안 외국인 순매수가 크게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좀 다른 측면이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이동하는 등 전형적인 위험자산선호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동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서 전형적인 위험자산선호 증가로 해석하기가 어렵다.

최근 신흥국 투자심리 회복은 미국 금리와 달러화 하향 안정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미국 금리와 달러 횡보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서 연유한다. 결국 신흥국 증시의 생명력 역시 미국 경제 판단에 좌우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아직 신흥국 경제의 자발적 회복 동력도 부족하다. 우선 부채의 디레버리징에 개선이 거의 없다.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내수 환경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와 교역량 등에서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금리 상승국면에서의 불안감도 남아있다. 신흥국 문제는 디폴트가 아니라 경제 성장 및 회복의 어려움에 대한 차원이다. 아직 신흥국 경제 회복 여건은 미흡해 보인다. 따라서 신흥 증시의 반등은 한계가 있으며, 한시적 관심 이동에 그칠 것이다.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가 정착되는 계기는 중국 경제에 대한 인식 상향에서 비롯될 것으로 본다.

최근 신흥 증시의 관심이 한국 증시의 완연한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이다. 더불어 경기민감업종 등에 대한 활용 역시 낮은 가격에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을 좀 더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매수할 기회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직은 인덱스가 주는 투자 기회보다는 종목 장세의 개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 리레이팅 종목과 상대적으로 싸진 종목의 두 축이 번갈아 교차하는 모습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목들이 각각 상승 피로감과 제한적 반등 여력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려면 결국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야 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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