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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건강 -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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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26 00:10 최종수정 : 2013-12-26 09:55

교보생명 헬스케어센터 김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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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건강 -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
음주에 손상된 간, 4~5일 뒤에야 회복

술에 관대한 한국, 음주관련 지표 나빠

1991년 미국의 한 방송에서 동맥경화와 레드와인의 관계에 대해서 보도한 적이 있다. 의사들은 남부 프랑스 사람들이 동물성 지방이 많은 크림, 버터, 육류를 많이 섭취를 하기 때문에 심장병의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심장병 위험이 낮게 나왔다. 이것을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남부 프랑스 사람들이 하루에 반 병 정도의 와인을 먹기 때문일 것이라고 방송을 하면서 이후에 와인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질환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술

알코올은 신경독(neurotoxin)으로 알려져 있지만 마냥 독은 아니다. 적당량의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을 올려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그러나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술은 전 인류의 조기사망과 장애를 초래하는 위험요인 중 세 번째이며 가난한 나라에서는 첫 번째 문제다. 흡연보다도 술로 인한 사망과 장애인 발생숫자가 더 많은데 전 세계적으로 사망·장애의 2.7%가 흡연에 의한 것인 반면 3.5%가 음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해로운 음주는 신경정신장애, 심혈관질환, 간질환 및 식도암, 간암 등 여러 가지 암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각종 사고와 자살과도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음주에 대해서 관대한 나라인데 음주관련 지표를 보면 상당히 나쁜 편이다. 알코올사용장애 유병률이 5.6%, 음주관련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9.4명으로 미국, 캐나다, 독일에 비해서 2~3배가 높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 해독을 하는데 너무 많이 마시면 간에 손상이 일어나며 보통 4~5일 정도 지나야 회복을 한다. 비록 적당한 음주(하루 1~2잔)는 심혈관질환을 줄여주기는 하나 과도한 음주(하루 5잔 이상)는 혈압을 올리고 인슐린 내성을 올려 당뇨병 발생위험도 높인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을 일으켜서 뇌경색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근병을 일으켜서 심부전에 빠뜨리기도 한다.

술 잘 마시는 것을 자랑으로 아는 우리나라에서는 술 잘 마시는 것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알코올 중독 환자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데 알코올 남용의 평생 유병률은 12%, 알코올 의존은 10%로서 알코올 중독에 대한 평생 유병률이 모두 22%나 된다. 또 중독 환자는 술을 끊기도 어렵지만 재발률도 상당히 높아서 알코올 중독을 일찍 진단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술을 제대로 즐기자

연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송년회, 즉 술자리다. 요즘은 소비적인 음주송년회 대신 봉사활동을 하는 신선한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마무리는 술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한 음주문화를 통해 사고 없이 모두 흥겹고 즐겁게 한해를 마무리 하는 건강한 송년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과 같은 음주습관을 갖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술의 적정량은 한두 잔 정도다. 이때 한두 잔은 각각 자기 잔으로 따져서 한 잔 내지 두 잔을 의미한다. 맥주만으로 한 잔 내지 두 잔인 것이다. 술을 마시면 휴식기가 꼭 필요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회복하는데 4~5일 걸리므로 매일 마시는 것 보다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먹는 게 중요하다. 최소한 3일 이상은 쉬는 것이 좋다. 마시는 술은 결국 몸 버리고 돈 버리는 일이다. 술은 좋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좀 더 즐겁게 하는 수준까지만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우리나라 술안주는 건강에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찌개나 삽겹살 등은 열량도 높아 과잉 섭취하게 되며 동시에 소금섭취량도 엄청나게 많아진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전에 식사를 가볍게 하는 것도 술을 적게 먹고 소금을 적게 먹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알코올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해서 탈수가 될 수 있으므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음주 중간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 안주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술도 원샷 하지 마시고 조금씩 나누어 드시는 것이 좋다. 흡연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간으로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해 해독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음주 중에 흡연은 술에 대해서도 담배에 대해서도 같은 결과를 낳는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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